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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건우 Jun 23. 2018

외화예금 알아두기(1)

 
환율(換率, exchange rate)
 
경제뉴스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주요 국가의 환율이다. 각 나라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한 나라의 상황이 주변 나라들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미국의 환율·금리·주가의 흐름은 다른 나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중에서도 환율 변동을 예측해서 자산을 불리는 사람들이 많다. 
 
외국 돈을 살 때 지불하는 외국 돈의 가격을 환율이라고 하는데, 예를 들어 달러당 환율이 1,000원이라는 것은 1달러를 살 때 지불하는 원화의 가격이 1,000원이라는 뜻이다. 환율을 표시할 때는 외국 돈 1단위당 원화의 금액으로 표시를 한다. 원(KRW)/달러(USD), 원/엔(JPY), 원/유로(EUR) 등으로 표시를 한다. 현재(6월 22일 19시)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1,109.50이다. 이는 1달러를 살려면 1,109.50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다.   
 
환율 변동으로 돈을 버는 방식을 ‘환투자’라고 하는데, 외국 돈의 가격이 쌀 때 그 나라의 돈을 사두었다가 환율이 오르면(비싸지면) 팔아서 차익을 내는 것이다. 저금리 시대에 환투자는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에 꼭 들어가는 것 중에 하나이다. 자산가가 아니더라도 환투자는 할 수 있다. 
 

자료: 최근 1년간 원/달러 환율 추이, 빨간 박스는 남북·북미 정상회담 기간


환율과 기준금리(基準金利basemoney rate) 인상
 
작년 1,100원 중반에 머무르던 환율은 올해 들어 1,100대 아래로 떨어졌다. 1,200원대에서 1,100원대 아래로 내려앉은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미국 금리 인상 지연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달러화 가치가 오른다. 그리고 위 자료에서 보는 것과 같이 한반도의 평화적 분위기 또한 주요 상승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으로 달러화 자산을 주요 투자처로 지목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달러화 가치가 오른다. 미국은 지난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5∼2.00%로 인상해 한국과 금리 차이를 더욱 확대시켰다.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자연스레 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 경제여건에 비해 금리가 너무 높으면 경기 침체가 뒤따르고, 경제여건에 비해 금리가 너무 낮으면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과도한 자산 가격 상승이 뒤따르게 된다. 이로써 2020년까지 전체 금리 인상 회수는 총 8회로 예상된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달러화 가치를 올린다. 즉, 달러화에 투자할 때다. 
 
 
환테크 시작하기
 
환테크는 ‘환투자 + 재테크’의 합성어이다. 환율이 오를지 미리 예측해서 그에 따라 자금을 운용하고 수익을 얻는 방법을 말한다. 최근 한반도에 흐르는 평화의 분위기,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환율 시세차익을 노리는 환테크에 주목하고 있다. 
 
외화예금, 달러 현금 보유, 달러 상장지수펀드(ETF), 달러 보험,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 달러 주가 연계증권(ELS), 달러 통안채 펀드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환테크를 시작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소액투자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외화예금부터 알아보자.
 
 
외화예금
 
외화예금은 우리나라 통화인 원화로 달러·엔화·유로 등의 외화로 환전해 통장에 넣어두는 구조다. 일반적인 정기예금과 다른 점은 일반적인 정기예금은 정해진 금리만 받는 대신에, 외화예금은 정해진 금리 외에도 환율 변동으로 인한 환차익까지 추가로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외화예금은 5,000만 원까지 예금자보호가 가능하고 환차익에 대해선 세금이 면제된다.
 
외화예금은 여러 나라의 외화로 거래를 할 수 있지만 그중 달러 가치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달러 통장에 투자를 하고 있다. 달러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통화인데다가 많은 거래로 다른 통화에 비해 거래 수수료가 가장 저렴하다. 또 여행 시에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통화이다. 
 

자료 : 한국은행, 통화별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자료

2018년 5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자료에 의하면 외국 환은행의 달러화 예금 잔액은 625억 4천만 달러, 이중 기업의 달러화 예금은 502억 1천만 달러, 개인의 달러화 예금은 123억 3천만 달러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기업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은행들은 늘어나는 외화예금 수요에 맞춰 연 2% 이상의 이자를 주는 예금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은행별로는 산업은행이 연 2.63%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했고 수협은행이 2.44%, 기업은행이 2.32%, 우리은행이 2.24%로 뒤를 이었다. 외화예금 금리는 원화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달 국내 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1.76%로 외화예금이 원화 예금보다 금리가 0.48% 포인트 높았다.

예전엔 해외여행이 소원이라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제는 휴가나 명절 때마다 해외여행을 즐기는 시대가 되었다. 여행을 떠날 때마다 매번 환전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고, 여행 시기에 외화가 비싸더라도 ‘울며 겨자 먹기’로 환전을 해야 했던 사람들은 외화예금통장을 개설하면서 그런 걱정을 덜 수 있었다. 원화가 쌀 때 미리 외화를 예금해 놓으니 환율 부담도 줄고 여행을 마친 뒤에 남는 외화를 다시 외화예금에 넣어 다음 여행 때 환전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화예금의 단점
 
장점

• 기본금리에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
• 매매차익에 대한 이자 소득세(15.4%)가 제외된다.
• 종합 금융과세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 5천만 원까지 예금자보호를 받는다.
• 달러 입·출금시 수수료가 면제다.
• 해외에서 쓰고 남은 외화도 자유롭게 입금 가능하다.
• 환율우대와 경품을 제공받기도 한다.
 
단점

• 환율이 떨어지면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
• 달러 외 통화 입출금시 수수료(1∼3%)가 발생한다.

길건우 자산관리사(rlfrjsdn@na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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