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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건우 Jun 24. 2018

금 투자, 골드뱅킹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 중 하나이다. 여기서 안전자산이란 불확실한 정치·경제적 불안요인이 발생했을 때 오히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는 금, 달러, 엔화 등이 있다. 
 
금값은 일반적으로 달러 약세, 인플레이션 상승에 비례해서 움직인다. 국제시장에서 금은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 가치가 금 값을 좌지우지한다고 보면 된다. 
 
 
금 투자로 수익내기
 
금 투자로 수익을 내는 방법은 쉽게 두 가지로 보면 된다.
첫 번째, 금 가격이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면 된다.
두 번째, 달러 가치가 낮을 때 금을 사서 달러 가치가 높을 때 팔면 된다. 그러나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금값은 반등한다. 요즘 같은 금리 변동기에는 이 같은 법칙도 정확히 맞는 건 아니다. 

자료 : 최근 1년간 국내 금시세 변화, 1g당 가격

자료 : 최근 1년간 원/달러 환율 변화

금을 매입할 때는 수시로 국제 금값을 확인해야 한다. 현재의 금값이 고정인지, 저점인지를 확인해 보는 게 중요하다. 이어 금값에 영향을 미칠만한 뉴스가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 봐야 한다. 
 
최근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5년 만에 처음으로 금 강세론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방송인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상향 조짐이 나타나고 증시의 조정 위험이 커져 금값이 향후 몇 개월 안에 시장 수익률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최근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친다. 달러로 가격을 매기는 금값에는 금리 인상은 하락 요인이 된다. 하지만 골드만삭스 보고서에서는 “과거 6차례 긴축 주기의 경험적 데이터에 따르면 금값은 4차례의 금리 인상 뒤에 시장 수익률을 능가했다”라고 설명하며 과거의 경험이 금값을 낙관할 이유가 충분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내에서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금은방· KRX 금시장을 통한 실물 매매, 금 상장지수펀드(ETF) 매매, 골드뱅킹 적립 등으로 다양하다. 
 
 
 투자 비용
 
금 투자 비용은 크게 세 가지에 따라 결정된다. 국제 금 시세와 국내의 가격차이, 세금, 수수료에 따라 결정된다. 
 
금 매입 가격
 
금 1kg 매입가격 기준으로 KRX 금시장에서는 44,960,000원, 골드뱅킹(계좌 거래)는 45,175,500원, 골드뱅킹(실물거래)는 46,965,000원, 장외 소매(금은방 등)은 59,840,000원으로 KRX 금시 장시장 대비 0.3% ∼ 46.1%의 가격차이를 보인다. 

자료 : 한국거래소

세금
 
세금은 금거래에서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보면 된다. 금 상장지수펀드(ETF)와 골드뱅킹에 투자하면 매매차익에 대해 15.4%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KRX 금시장, 금은방에서 실물거래 시에는 부가가치세 10%가 부관된다.
다만 KRX 금시장에서 금 실물 인출을 하지 않고 금시 장내에서 금을 매수, 매도하면 매매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15.4%)와 부가가치세(10%)를 면제받을 수 있다.
 
수수료
 
KRX 금시장에선 매수·매도 양편 기준으로 0.6%로 다른 여러 투자수단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다른 금 투자 수수료는 골드뱅킹 2%, 금 ETF 0.8~1%, 신탁 1.6%, 수준이다. 

자료 : 한국거래소(KRX)


위 자료들에서 보는 바와 같이 금 투자 시에는 수수료, 세금, 살 때와 팔 때의 가격차이 드의 거래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KRX 금시장에서 거래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KRX 금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1kg 골드바 거래대금은 2014년 2억 4,000만 원에서 2017년 10억 2,000만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또한 금을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 수 있다. KRX 금시장에는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 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10개 증권사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투자자들은 이들 증권사에서 계좌를 개설한 후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스마트폰, 전화, 방문을 통해 주식처럼 금을 매매할 수 있다.
 
금 투자는 단기에 수익을 내려는 욕심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 골드뱅킹을 통하면 0.01g 단위(약 450원)로도 거래를 할 수 있으니 꾸준히 매입하는 것이 좋다.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차곡차곡 모으다 보면 금세 금 1돈, 2돈으로 불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돌잔치 선물이나 결혼반지용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금 투자는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원금 손실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소액으로 꾸준히 투자하며 접근하길 권한다. 
 
 
길건우 자산관리사(rlfrjsd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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