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수료 아끼기
은행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수익을 얻는다. 이자수익, 수수료 수익, 신탁 관련 수익, 유가증권 수익, 외환·파생관련 수익, 종금계정 수익, 기타수익 등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이자수익은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수수료 이익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은행은 고객에게 서비스를 해주기 위해서 많은 시설투자금액과 유지비가 필요하다. 은행은 고객이 적은 돈을 인출하거나 잔액 확인을 할 경우에도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 건물 구입비 또는 임대료
- 사무실 집기 설치 비용
- 관리비, 전기, 보안, 청소 등의 비용
- 직원 훈련비 및 급여
- 지점 내 현금 보유 비용
- 여러 양식 조제비와 안내장 인쇄비
- 컴퓨터 등 시스템 구입 설치 및 유지관리비
은행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 자신의 돈을 인출하는 고객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의 수수료 수입에는 인출 수수료 외에도 예금, 대출, 외환, 기타 수수료 명목으로 은행 비용 충당 및 추가 이익을 얻고 있다.
예금 관련 수수료는 송금수수료, 자동화기기 인출 수수료, 자기앞수표 수수료가 있다.
같은 은행끼리 송금시에는 대부분의 은행에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타행 송금시에는 500원 ~ 2,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인터넷 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송금수수료가 면제다.
자료 : 전국은행연합회
자료 : 전국은행연합회
대출 관련 수수료는 제 증명서 발급 수수료, 중도상환수수료, 기업 한도 대출 수수료가 있다. 일반 증명서, 거래 조회서의 경우 0원 ~ 50,000원까지 은행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며 중도상환수수료 또한 0%~1.5%까지 적용된다. 역시나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의 대출 관련 수수료가 가장 적다.
자료 : 전국은행연합회
외환 관련 수수료는 외화송금, 외화이체, 외화수표 매입, 외화현찰, 여행자수표 판매, 수출입 수수료가 있다. 외화관련 수수료는 차후에 따로 이야기하겠다.
이 외에도 펀드 판매보수 및 판매수수료, 방카쉬랑스 모집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펀드 판매보수 및 수수료는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 서비스(dis.kofia.or.kr)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운용사, 펀드 유형(주식형, 채권형 등)에 따라서도 조회가 가능하다.
자료 : 금융투자협회
방카쉬랑스 모집수수료는 각 보험 협회인 생명보험 협회, 손해보험협회 공시실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자료 : 생명보험협회 공시실
자료 : 손해보험협회 공시실
자료 : 손해보험협회 공시실
은행의 서비스에 대해 적정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과도한, 상대적으로 비싼 수수료를 물면서 이용할 필요는 전혀 없다. 특히 펀드나 방카쉬랑스(보험) 같이 위탁받은 상품을 판매할 경우 고객은 중복된 수수료를 지불하게 된다. 운용하는 운용사(증권사, 보험사)에도 수수료를 지불하고, 판매하는 판매사(은행)에도 수수료를 지불하게 되니 이중으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최대한 손해를 줄이는 방법은 한 가지뿐이다. 확인! 비교! 직접 발품을 팔면 은행 이자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길건우 자산관리사(rlfrjsd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