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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건우 Sep 10. 2018

정부 전세자금 대출 활용하기


전세자금 대출
 
 전세제도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제도라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1970년대에 경제성장과 함께 서울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 사람이 많아지니 주택 수요는 급증했고 이때 돈이 있는 사람들은 주택을 매입해 임대 사업을 했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대출이 쉽지 않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전세라는 제도를 만들어 활용하기 시작했다. 전세금으로 받은 돈을 새로운 주택을 매입하거나 짓는데 사용했다. 세입자는 월세 부담 없이 살 수 있고 주택 소유주는 전세금으로 새로운 주택을 매입해 다른 월세 세입자를 들이면 되는 것이기에 양쪽 모두 윈윈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전세제도는 우리나라에 정착되었고 갭투자를 활용해 주택을 매입하는 투자방식이 유행하기도 했다. 
 요즘같이 부동산 대책이 자주 바뀌는 시기에는 고민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잡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고 월세를 살기에는 매달 지불해야 되는 금액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8월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월세는 77만 4000원이다. 월 300만 원을 버는 직장인의 경우 월세, 관리비, 생활비 등을 제외하고 나면 월 30만 원을 저축하는 것도 힘든 게 바로 현실이다. 더군다나 월세는 매달 그냥 사라지는 금액이다. 그러기에 전세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 전세금은 대출을 받더라도 이자를 제외한 일정 부분의 원금은 매달 저축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은행들에서는 주택 담보대출에 비해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더 낮은 편이다. 주택 담보대출금리가 3%대인데 비해 전세자금 대출금리는 2~3%대로 주택 담보대출에 비해 0.7% 금리가 더 낮다. 정부의 신 DTI 등의 대출 규제로 많은 사람들이 전세자금 대출로 모이고 있는 실정이다. 
 전세자금 대출도 주택 담보대출하는 방법과 비슷하다. 우선 정부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자. 주택도시기금에서는 전세자금 대출 상품으로 중소기업 취업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 청년전용 버팀목 전세대출, 신혼부부 전용 전세자금, 버팀목 전세자금 등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중소기업 취업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
 
 중소기업 취업자, 중소기업 관리공단·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의 청년창업 지원을 받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대출 신청 시 세대주, 예비 세대주로서 무주택자이면서 배우자와의 합산 소득이 3천5백만 원 이하이면  보증금 1억 원 이하의 주택임대계약을 연 1.2%의 고정금리로 최대 5천만 원 한도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기간은 2년으로 1회 연장하여 최대 4년까지 연장이 가능하고 대출금액은 만기에 일시상환하면 된다. 중도 상환수수료는 없다. 
 작년 12월 이후 중소기업 취업자 중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금융 신용보증서 담보로 은행의 전세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대환대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올해 안에 꼭 신청해서 1.2%의 낮은 금리로 전환하기 바란다. 본인이 근무하고 있는 기업이 해당되는지 알고 싶다면 주택도시기금 사이트에 법인번호를 입력하면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청년전용 버팀목 전세대출
 
 만 19세 ~ 만 25세 미만인 청년 단독세대주로 연 소득이 합산 5천만 원 이하이면 보증금 3천만 원 이하의 주택에 대해 최대 2천만 원 한도로 전세자금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금리는 연 소득에 따라 2.3% ~ 2.7%로 금리우대를 받으면 1%대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대출기간은 2년으로 4회 연장할 수 있어 최대 10년 동안 가능하다. 상환 방식은 일시상환 또는 혼합 상환 방식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중도 상환수수료는 없다. 


 

신혼부부 전용 전세자금
 
 부부합산 소득이 6천만 원 이하로 세대주와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자이면 신청할 수 있다. 신혼부부의 조건은 혼인관계 증명서상 혼인기간이 5년 이내인 가구, 결혼 예정자 등이다. 임차 보증금 2억 원 이하의 주택을 대상으로 임차보증금의 80% 이내로 수도권 최대 1억 7천만 원, 그 외 지역 최대 1억 3천만 원까지 1.2% ~ 2.1%의 금리로 전세자금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단, 1년 미만 재직자의 경우 대출한도가 2천만 원 이하로 제한될 수 있다. 대출기간은 2년으로 최대 4회 연장하여 최장 10년간 가능하다. 상환 방식은 일시상환 또는 혼합 상환 방식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중도 상환 수수료는 없다.  


 
 
버팀목 전세자금
 
 만 19 이상인 세대주(만 25세 미만 단독세대주는 제외), 무주택자, 부부합산 연 소득 5천만 원 이하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금리는 2.3% ~ 2.9%의 금리로 임차보증금 2억 원 이하의 주택의 70% 이하로  최대 1.4억 원 대출이 가능하다. 단, 1년 미만의 재직자는 대출한도가 2천만 원 이하로 제한될 수 있다. 대출기간은 2년으로 4회 연장할 수 있어 최대 10년 동안 가능하다. 상환 방식은 일시상환 또는 혼합 상환 방식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중도 상환수수료는 없다.  
 일반가구는 수도권은 최대 1.2억 원 그 외 지역은 최대 0.8억 원 대출이, 만 19미만의 자녀가 3인 이상인 다자녀 가구의 경우 수도권은 최대 1.4억 원 그 외 지역은 최대 1억 원 대출이 가능하다. 



길건우 자산관리사(rlfrjsd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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