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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건우 May 30. 2018

대출과 신용등급

개인신용등급 관리방법

대출과 신용등급

주택 담보대출금리, 18년 5월 기준, 전국은행연합회

 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는 그에 상응하는 이자를 납부해야 되는데, 이때 이자를 결정하는 금리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가산금리, 신용등급별 금리를 종합하여 결정된다. 
  
‘기준금리’는 대출금리 산정시 가장 기준이 되는 금리로, 한국은행 소속기관인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매월 1회 결정(통상 매월 2번째 목요일 본회의 개최하여 발표) 한다. 결정된 기준금리는 초단기 금리인 콜금리(call rate, 금융기관 상호 간의 빌리는 극히 단기의 콜에 대한 이자율), 시장금리, 예금 및 대출금리 변동에 영향을 미쳐 경제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서 우리가 직접 느낄 수 있는 건 기준금리 변동에 따라 예금금리, 대출금리가 변동된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2018년 4월 12일

‘가산금리’는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금리에 가산한 금리를 이야기한다. 은행의 운영비, 법적 비용, 자금조달금리 등에 따라 변동된다. 
  
‘신용등급별 금리’는 처음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신용등급별(1∼10등급)으로 차등하여 금리를 결정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1∼2등급은 3.40%, 7∼8등급은 3.63%의 금리로 이자를 받고 있다. 신용등급에 따라 많게는 0.23%의 금리 차이가 생기는 것인데, 1억의 대출을 받으면 년 23만 원 정도 이자가 차이나는 것이다.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하는 경우 1억∼3억 내외의 대출을 받기 때문에 년 23만 원 ∼ 69만 원 정도의 이자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다. 
  
대출금리를 결정하는데 사용되는 ‘기준금리’, ‘가산금리’, ‘신용등급별 금리’중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신용등급’이 유일하다.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내가 은행에 지불하는 이자(공짜라서 아까운듯한)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신용등급이란
  
개인신용등급은 신용평가 회사(CB 사)가 개인의 금융거래 정보와 공공기관의 신용거래내역을 바탕으로 평가한 지표로, 금융기관의 대출이나 카드 발급 등 모든 금융거래에 영향을 미친다. 
  
개인신용평가회사 (CB, credit bureau)가 각 개인의 신용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개인의 신용 정보를 모아 평가하고 등급(1∼10등급)을 매긴다. 연체금액·연체기간·다중채무 여부·연체 반복 횟수 등을 종합해 점수를 책정한다. 
  
등급은 개인이 파산할 확률에 따라 1∼10등급으로 나누어지는데, 1∼4등급은 우량, 5~6등급은 일반, 7∼8등급은 주의, 9∼10등급은 위험등급으로 분류된다. 금융회사는 이 신용등급과 새인의 소득·재산 정도를 합산해 대출심사를 진행하는데 보통 7등급 이하는 시중 은행에서 대출이나 카드 발급을 제한받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코리아크레디트뷰로 KCB와 나이스신용평가 정보 NICE가 개인신용 정보를 평가하고 있다. 이들은 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 금융사에서 금융거래 정보와 공공기관의 신용거래내역 등을 수집해 개인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데 회사별로 평가 방식의 차이가 있어 조금 다른 등급을 받을 수도 있다. 
  
개인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연체를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연체 정보중 10만 원 미만, 연체 경과기간 5일 이하의 정보는 신용평가에 반영되지는 않으나, 90일 이상의 장기 연체의 경우 신용등급이 주의, 위험 단계인 8등급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아주 높다. 연체 기간에 따라 연체정보가 신용평가에 반영되는 비중이 달라지므로 만약 연체가 발생하더라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상환을 하는 게 중요하다.
  
신용조회기록은 신용평가에 반영이 될까?

’11. 10월부터 금융위원회의 ’서민금융 기반 강화 종합 대책’에 따라 신용조회기록정보는 신용평가에 반영되고 있지 않다. 단, 무등급자에 대한 신용등급 부여 목적인 경우는 신용평가에 반영이 가능하다.
  
이러한 개인신용등급은 주로 연체나 부도, 신규 대출금 증가 등 평가요인에 따라 달라지지만 상당 부분은 개인신용등급 관리 방법에 대한 정보 부족 및 관리 소홀 등이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개인신용등급 관리 방법
  
1. 인터넷, 전화 등을 통한 대출은 가급적 피하자. 

요즘에는 핸드폰만 가지고 있으면 너무나 편리하게 대출,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과거 자료를 통해서 보면 이 같은 대출은 부도율이 높게 나타나 신용평가 회사가 위헌도를 높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연체를 하지 않더라도 이런 대출을 이용한 것 자 체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이 발생한다. 정말 당장 급한 자금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꼭 금융회사은행, 보험사, 증권사를 방문해서 대출받기를 권한다.
  
2. 신용거래 이력을 꾸준히 쌓아가자.

개인신용등급은 과거의 신용거래 실적 및 현재 신용거래 내용을 바탕으로 평가된다. 즉, 신용거래가 없는 개인의 경우 신용등급 평가 근거 부족으로 높은 신용등급을 받기가 어 렵다는 말이다. 신용등급을 잘 받기 위해서 대출을 꼭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연체 없이 대출거래를 하거나 신용(혹은 체크) 카드를 이용하면서 거래실적을 꾸준히 쌓아가는 것이 좋은 신용등급을 받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3. 능력을 고려하여 적절한 채무를 유지하자.

과다한 채무를 보유하는 경우 연체 위험이 상승한 것으로 평가되어 개인신용등급이 하락 하게 된다. 기존의 대출이 있는데 추가로 새로운 대출을 받게 될 경우 개인신용등급 하 락에 따른 대출금리가 상승하여 이자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그러니 본인의 소득, 기본 지출비(생활비 등) 등을 감안하여 대출(신용카드 사용)을 받는 것이 좋다. 
  
4. 주거래 은행을 정하여 이용하자.

주거래 은행을 정해서 이용할 경우 해당 금융기관의 내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 로 우대금리,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니 주거래 은행을 지정해 월 급, 계좌이체, 카드대금 결제 등을 하는 것이 좋다. 
  
5. 타인을 위한 대출보증은 피하자.
  
타인의 대출에 보증을 서는 경우 보증 내역이 신용평가사의 평가에 반영되므로 채무자가 연체를 하지 않더라도 본인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거나, 대출한도가 줄어들 수 있다. 
  
6. 결제 대금은 꼭 자동이체를 활용하자.
  
카드대금, 통신요금 등의 소액, 단기 연체의 경우에도 횟수가 많아지면 신용등급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 출장이나 부주의 등으로 인한 연체가 의외로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 자동이체(단, 통장 잔액 확인은 필수!)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7. 개인 정보가 변경되면 반드시 금융회사 알리자.
  
주소, 이메일, 전화번호 등의 변경을 금융회사에 통보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 에 청구서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연체 발생 여부를 안내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 정보가 변경되면 꼭 금융회사에 미리 알리자.
  
8. 연체는 소액이도 절대 하지 말자.
  
연체정보는 신용등급 평가 시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소액이라도 연체가 발생하면 상환하더라도 오랫동안(3∼5년) 신용등급 평가에 불이익을 받게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연 체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9. 연체를 상환할 때는 오래된 것부터 상환하자.
  
여러 건의 연체가 있는 경유 연체기간이 길수록 신용등급에 불이익을 주게 된다. 그러니 가장 오래된 연체건부터 상환하자. 상환이 어려울 경우 신용회복위원회 www.ccrs.or.kr, 금 융회사 자체 워크아웃, 국민행복기금 www.happyfund.or.kr 등의 제도를 활용하자.
  
10. 신용 정보를 자주 확인하자.
  
신용 정보는 4개월에 1회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무료 열람권). 무료 연람권을 활용하여 본인의 신용등급을 자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본인의 신용등급이 잘못되어 있으면 신용 평가 회사(CB사)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금융감독원 개인신용평가 고충처리단에 이의를 제기 하여 등급을 수정할 수도 있다. 
  
  
개인신용 정보 무료 열람 가능 홈페이지
  
나이스평가 정보 www.credibank.co.kr, www.mycredit.co.kr 
코리아크레디트뷰로 www.allcredit.co.kr
서울신용평가정보 www.siren24.com
전국은행연합회 www.credit4u.or.kr

  
  
금융감독원 브리핑 자료 참고
  
길건우 자산관리사(

rlfrjsdn@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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