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블로그에 썼던 시들을 모아 시집으로 냈다. 브런치 작가가 되고 정말 편해진 게 이런 식으로 내가 낼 수 있으면 언제든 시집을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예전 같았으면 공모전만 죽어라 파다가 역시 난 재능이 없어! 하고 포기했을 텐데 이렇게 낼 수 있어 참 좋다.
표지는 예전 내 책을 생각하면 참 예쁘다는 생각이다. 표지는 전에 자가 출판을 하면서 많이 고민했다. 그때 너무 급하게 만들어서 내가 영화 포스터들을 이어 붙였다. 생각보단 잘 나왔지만 ‘책’이라고 보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표지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프리랜서로 일하는 아는 동생한테 부탁을 했다. 그런데 하....... 너무 예쁜 표지들을 보내와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대충 하나만 만들어 줘도 되는데 너무 정성스럽게 만들어줘서 말이다. 그 표지들 다 쓰게 빨리 빨리 글을 써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크기가 작으면서 표지가 예쁜 게 잘 뽑혔다고 생각한다.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보기 좋다. 시집은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파트는 사랑에 관한 시, 두 번째 파트는 현실에 관한 시, 세 번째 파트는 영화에 관한 시, 네 번째 파트는 언젠가 떠오른 생각에 관한 시로 이루어져 있다. 다음에는 소설 작업을 진행할 건데 이 작업은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일단 출판사에서 작품을 보내보라고 해서 보냈는데 아직 답이 없다. 회신을 줄 거 같아서 기다리는 중이다. 한 작품 정도는 인터넷 판매가 아닌 서점에서 판매하는 걸 보고 싶다. 또 자가 출판이 너무 힘들어서 출판사의 도움을 받고 싶기도 하고 말이다. 첫 작품은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 작품은 수정에만 거의 3주 가까운 시간을 소비했다. 그래서 발매는 5월 2일인데 완성본은 5월 중순에야 나왔다.
P.S. 돈에 여유가 있으시면 한 권 구매 부탁드립니다ㅎㅎ 참고로 필명으로 계속 글을 쓰려고 했는데 교수님께서 ‘필명 쓰는 건 너무 유치해, 하지 마.’ 라고 해서 포기했습니다. 표지를 만들어 준 친구한테 사례로 밥 한 끼 사기로 했는데 시간이 정말....... 없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