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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

<명당>은 <관상>과 <궁합> 사이에서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산 작품이라 생각한다. <관상>이 다채로운 인물들의 균형 잡힌 조합과 수양대군과 단종의 이야기를 관상을 통해 흥미롭게 풀어낸 반면, <궁합>은 개성 약한 캐릭터와 흥미가 떨어지는 이야기로 혹평을 들어야 했다. <명당>은 굳이 따지자면 <궁합> 쪽에 가깝다. '호'보다는 '불호'가 더 강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명당'이라는 소재 자체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이끌 수 있음에도 영화는 이런 흥미를 잡아내지 못한다. 가장 큰 문제는 <궁합>에서도 보여주었던 캐릭터다. <관상>의 수양대군처럼 확실하게 반동으로 작용하는 인물의 힘이 약하다 보니 이야기의 힘이 떨어진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 문제를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은 호재라 할 수 있지만 결국 이야기라는 흥미를 주어야 될 중심이 잡혀있지 않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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