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재미로 올리는 작품이니 개연성이 많이 떨어져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기본적인 배경 – 히로시마
*일본어 한국어 영어
s#45 도쿄. 감옥. 교도소장 별관. 낮.
자막 1945년.
교도소장, 교도소장1,2와 포커를 치고 있어. 스페이드로 승리하는 교도소장.
교도소장, 돈을 자신 쪽으로 쓸어 담으며
교도소장 : 거 미안해서 어쩌나. 만날 나만 따고, 헤헤.
교도소장 1,2 고개를 흔들고 안경을 닦으며 아쉬워하는 표정.
s#45-1 도쿄. 감옥. 낮.
건즈 앤 로지스의 ‘i love rockn’oll’과 함께 등장하는 진석. 진석, 휘파람을 불고 손가락을 흔들며 가벼운 걸음걸이로 감방으로 들어가. 감방 안에 잔뜩 있는 잡지, 신문, 카드, 화패, 마작 등등. 진석, 침대에 누워서 잡지책을 봐.
문을 두드리는 소리. 진석, 문쪽으로 다가와. 교도소장, 옆에 간수 둘을 끼고 서 있어.
교도소장 : 정말 고맙네, 진석군. 자네 덕에 이번에도 크게 이겼다네, 히히히.
진석 : 포커가 은근 사기쳐먹기 딱입니다, 진짜.
교도소장 : 이런 복덩이 같으니라고! 으휴~ 귀여워
교도소장, 감방 사이로 손 넣어서 진석의 볼 잡아당겨. 껴안아 뽀뽀하려는데 입술이 안 닿아.
진석 : 자자, 진정하시고, 사랑하는 마음만 받겠습니다.
교도소장 : 그래, 그래. 자, 여기 자네가 부탁한 신문이랑 잡지. 자네 이제 몇 년 안 남았지?
진석 : 네, 뭐......
교도소장 : 어쩌면 자네 생각보다 훨씬 빨리 나갈 수도 있겠는 걸?
진석 : 네? 그게 무슨 소린지......
교도소장 : 신문 읽어봐. 일본 전역이 난리가 났으니까.
교도소장, 퇴장. 진석, 침대에 앉아 신문을 본다. 뉴스 헤드라인
‘미국, 히로시마에 원자폭탄 투하’
진석, 깜짝 놀란 눈으로 기사를 읽어나가. 점점 떨리는 손, 붉어지는 눈, 신문에 떨어지는 눈물 차례로 클로즈업. 신문을 떨어뜨리고 바닥에 무릎 꿇어 앉는 진석. 진석의 옆에 하얗게 떠오르는 사람들의 얼굴. 긴토키, 키바, 사키, 신파치, 가츠라, 알렌, 마오. 진석, 벽쪽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을 바라보며
진석 : 하느님, 왜...... 대체 왜......
s#45-2 도쿄. 감옥. 교도소장 방. 낮.
교도소장 방에서 교도소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진석. 얼굴은 웃고 있지만 어딘가 쓸쓸하고 어색해 보이는 표정. 진석,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와.(다 묵음 처리)
s#45-3 도쿄. 감옥. 복도. 낮.
진석, 고개를 숙이고 복도를 걸으며
진석 : (보이스 삽입) 어머니, 전 조국을 저버렸습니다. 일본 판사 앞에서 고양이처럼 울고 개처럼 빌었습니다. 전, 일본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조국을 위해 떳떳하게 살고 싶었던 그 마음처럼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서 떳떳하기 위해 일본인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사람들이 다 사라졌습니다.
s#45-4 도쿄. 감옥. 화장실. 낮.
진석, 화장실 청소를 하고 있는 죄수들과 간수들 사이로 몰래 숨어 들어가. 락스 통을 집어드는 진석.
진석 : (보이스 삽입) 어머니, 죄송합니다. (진석의 담담하면서 처연한 표정 클로즈업.) 전 이제 어디에도 속할 수 없습니다. (락스를 마시는 진석.)
진석의 옆으로 달려드는 간수들. 간수들, 진석을 락스 통에서 떨어뜨려 놔. 바닥에 뻗어 눈이 돌아가고 피를 토하는 진석.
s#46 마오네 집. 낮.
카메라, 부엌에서 요리하는 어린 여시종 모습 보여줘. 이내 이동해서 창가를 비춰. 푸른 들판에 강하게 바람이 부는 모습. 창가에 나타난 고양이. 고양이 뛰어 침대를 향해. 침대에서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 마오. 마오, 자리에서 상반신만 일어나 눈을 비비며 창밖을 바라봐. 마오, 고양이를 안아 입에 뽀뽀하며
마오 : 잘 잤어, 마오야?
s#47 마오네 집. 밖. 낮.
마오, 집밖으로 가디건을 걸치고 고양이를 안고 나와. 마당에 걸려 있는 빨래줄에 펄럭이는 하얀 이불. 넓은 푸른 들판과 산, 하늘을 바라보며 조금 강한 바람을 쐬는 마오. 마오, 도쿄 산쪽(도쿄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
도모코 : 주인님, 인력거 도착 시간 다 되었어요.
마오, 뒤돌아 고양이를 흔들며
마오 : 가자, 마오야.
s#48 병원. 진료실. 낮.
도모코의 두 손을 꽉 잡고 있는 마오의 손 클로즈업. 마오, 반대편 팔에 주사를 맞아. 주사를 놓는 의사. 주사 바늘이 찌르자 눈을 질끈 감는 마오. 주사가 끝나고 도모코, 솜으로 마오 팔을 문질러줘.
의사 : 어때? 하나도 안 아프지?
마오 : 아니, 엄청 아팠어. 마오 다시는 예방접종 안 할 거야!
도모코 : 그럼 선생님, 수고하셨어요. 이만.
마오 : 도모코도 놔줘. 도모코도 아프면 안 되잖아.
도모코 : (감동받은 표정으로) 아가씨.......
마오 : 도모코, 마오 나가있을 테니까 맞고 바로 나와. 마오 이 아저씨(의사에게 삿대질하며) 싫어!
마오, 고양이를 안고 문밖으로 나가. 뒤에서 엷게 미소 짓고 있는 의사와 도모코의 모습.
s#49 병원. 복도. 낮.
병원 복도로 고양이를 안고 나오는 마오. 고양이, 마오 품에서 뛰쳐나와 가.
마오 : 마오야, 어디가?
마오, 고양이 뒤따라가다 멈춰. 고양이, 창가에 앉아있는, 눈에 붕대를 감고 환자복을 입은 진석의 무릎 위에 앉아. 진석, 고양이 등을 쓰다듬으며
진석 : 야옹아, 넌 어디서 왔니? 이 부드러운 감촉, 너무 익숙하구나.
마오, 손으로 입을 막고 신음이 막힌 울음을 터뜨려. 눈물을 흘리는 마오.
진석 : (카메라 천천히 진석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며) 아저씨도 고양이를 길렀거든. 그 고양이 이름이 마오였어. 아저씨 여자 친구가 이름을 붙여줬단다. 그 아이 이름도 마오였지. 웃기지? 고양이를 자기 이름으로 짓고 말이야. 너 혹시 주인이 있는 아이니? 없으면 아저씨랑 같이 가지 않을래? 뭐, 나랑 같이 간다고 해도 감방 안이지만. 아저씨는 이제 아무도 없거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모두 죽어버렸어. (붕대 아래로 흘러나오는 눈물) 마오도....... 아저씨 여자 친구도 죽었거든.
마오, 천천히 진석에게 다가와. 진석, 인기척을 느꼈는지 마오 쪽을 바라보며
진석 : 혹시 이 아이 주인이세요? 죄송합니다. 이 애가 갑자기 무릎으로 올라와서, 하하.
마오, 천천히 진석에게 다가와. 진석 앞에 멈춰선 마오. 진석, 뭔가 묘한 느낌에 말을 멈춰.
마오, 손을 뻗어서 진석의 손을 잡아. 진석, 당황한 표정.
마오, 천천히 잡은 손을 자신의 얼굴로 가져다 대.
진석의 손이 마오의 얼굴에 닿기 전, 두 사람의 모습을 한 화면에 담으면서 화면 멈춰.
엔딩 크레딧. (노래 – 성시경 <두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