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과 선입견을 가져라.
문득 삶이 혼란스러운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습니다.
삶에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불분명한 상태를 유지 합니다. 왜냐하면 분명해지려면 많이 공부하고, 깊이 생각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무언가를 이해하려는 노력보다는 불분명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시도가 언제나 승리합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생각과 행동은 잡스러워집니다.
모르는 것에 대한 의심이 혼란으로 이어질 때 방향을 잃기 쉬운 것 같습니다. 차라리 지금 알고있는 작은 지식, 혹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편견과 선입견에 일시적 확신을 부여하면 방향이 분명해 집니다.
먼저 확신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틀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확실히 틀려보고 거기에서 배우겠습니다. 먼저 잘못된 방향이라도 가보는 편이 제자리에 서서 방황하는 것보다 낫겠죠.
종국에는 분명한 것들만 살아남습니다. 애매모호하고 이도저도 아닌 불분명한 것들은 이내 사라집니다.
편견과 선입견이 없는 상태라는 표현은 겉으로 그럴듯하게 취할 수 있는 가장 비겁한 태도가 아닐까합니다. 사실은 그저 틀리기 싫을뿐이고, 그것도 아니면 그 주제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정의하기 애매하고 불완전한 것들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리고 내일부터 철저한 의심을 시작하겠습니다. 물론 철저한 의심의 능력은 공부에서 나오는 거겠죠.
이렇게 확실하게 틀릴 수 있는 방법의 터득이, 좀 더 분명한 배움의 방편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삶이 혼란스럽지 않으려면, 확신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