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4. 해방공탁 : 이번엔 법무지원
법무 지원으로 '해방공탁' 진행하게 되었다. 가압류 걸려있던 소송사건이 취하되면서 해방공탁금 회수를 목적으로 처음 전주를 가게 되었다. 시골, 군대 제외하고 여행으로 경상남도, 전라도처럼 남쪽에 온 적은 없었는데 더군다나 일이라는 카테고리로써 ktx를 타고, 또 도착하니 참 오묘하면서 은근히 설렜다.
중문학 전공이었던지라 중국 각지를 다녀서 그런 것일까, 생각보다 들뜬 마음으로 맞이한 전주의 모습은 인천 또는 경기도 어디쯤 비슷한 익숙함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물론 관광지를 찾아간 것도 맛집을 찾아 나선 것은 아니었지만 전주라는 도시가 주는 느낌이 내가 사는 곳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아파트의 종류가 비교적 다양하고 높은 건물들이 즐비하게 분포해 있지 않다는 것 정도. 더욱이 법원의 이전으로 신도시와 같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익숙했다.
업무로 돌아와서 진행 중인 공탁금 관련은 사건은 총 3건이었다. 해방공탁금 회수는 회사 근처 지원에 가서 서류 구비하고 물어보기는 했지만, 각 법원의 요구사항이 다를 수 있을뿐더러 변호사님 포함 처음 진행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먼 길을 몇 번 오갈 확률을 줄이기 위해 관련된 서류를 모두 준비했다.
* 해방공탁금 회수 절차 (승소 후, 가압류 취하 확인)
1. 취하(해제) 증명원 받기
- 위임장, 가압류 해제원, 수입인지(법원은행에서 구매) 민사신청과에 제출
2. 공탁금 회수 신청
- 공탁금 회수 청구서(법원은행에 가서 공탁금 계좌 입금 신청서에 도장 확인), 위임장, 금전 공탁서(가압류 해방) 원본, 취하(해제) 증명원, 인감증명서 공탁계에 제출 + 대리인일 경우, 재직증명서 및 신분증 지참
공탁계 접수도 001번, 점심으로 먹은 음식도 현장 주문 001번, 모두가 첫 번째로 이루어진 하루로 생각보다 더 빠르게 무탈히 완료되었다. 어떤 일이든 가리지 않고 배우고 익혀야 스스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약 10년도 지난 SBS스페셜에서 본 박용만 前 두산그룹 회장의 리더십 관련 인터뷰가 다시금 상기되었다. "성공한 사람의 업적은 포장된다. 그것이 성공이다"라는 말에도 동의를 하지만, 어쨌든 신입사원은 아니지만 뭘 좀 아는 사람이고 싶다.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제가 이런 얘기를 합니다. 면접하면서 물어보면,
"전략을 한 번 짜보고 싶습니다. 신사업 개발을 해보고 싶습니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신입사원들한테 그런 일 못 시킵니다. 제가 분명히 얘기합니다.
자네들한테 신사업 개발을 맡긴다? 못 맡깁니다. 얘기를 합니다. 왜? 아는 게 없으니까, 아직.
그러나, 아는 게 없다는 이야기는 초기 한 1년이나 2년이 지나고 난 다음에 얼마만큼 동료보다 더 하느냐에 따라서 근본적으로 그 미래가 달라진다고 얘기를 합니다.
자기가 단순 반복적인 일로 시작을 하더라도, 그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왜 해야 되며, 내가 한 업무는 다음에 어떻게 이어지고, 그것이 회사의 더 큰 업무로 어떻게 연결이 되고, 이것은 어떠한 수익성과 연결이 되는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지식을 빨아들이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1년이 지나면 뭘 아는 게 없다가 뭘 좀 아는 사람으로 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