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8. 국내 굴지의 기업 : 괜스레 무서웠어
몇 달 전 경영부문장님께서 새로 오셨다. 직전 'H'사 에서 감사를 하셨고 이제껏 많은 사람들의 옷을 내려놓게 하여 힘드셨다는 소문이 있었다. (정녕 감사의 수명은 길지 않은 것인가)
다른 기업 감사팀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교육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고, 부탁을 해놓았으니 배우고 오라는 말씀에 창원 출장을 다녀왔다.
각국 주재원의 경력과 생산부서의 전문성을 지니신 내부감사 팀장님께서 교육을 맡아주셨다.
1일 차 : 감사인의 자질, 마음가짐 그리고 업무 Flow 및 보고서 작성방법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었다. 내용은 실무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기보다 내가 평소에 놓치거나 잊고 살던 부분들에 대한 그리고 스스로가 느끼고 있던 부족함에 대해서 재상기하고 정리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 중 스트레스 해소에도 강조를 많이 하셨는데, 무언가 느끼는 부분이 꽤나 유사했다.
여담으로 input - output의 다른 의미로써 입력되는 값을 출력으로 이어지게끔, 이제는 회로 설계가 되어있다고 하시며 스스로 터득한 해소 방법 있다고 하셨다. 나 역시 운동, 피아노, 기타 활동을 통해 성장에 따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는데, 자동적으로 마인드와 생각 회로가 설계가 되어 있는 것인지 자체 필터링에 의한 것인지 나름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았다.
2일 차 : 실 사례 분석 및 감사보고서를 보았고, Q&A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사실 Q&A가 핵심이지)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은 해당 대기업의 경우, 순환보직으로 특정 부서의 업무 전문성이 갖추어질 수 있다는 이점과 기업의 전폭적인 지원 그리고 그에 따른 권한이 있다는 것. 감사의 논리성, 구조화 등 따지고 들어가는 것은 물론 기본이어야 하는 조건이겠지만, 접근 방식이나 풀어나가는 과정 및 해결(기업 오너의 수용성, 부서 간의 조율 등)에서 있어서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 다른 점 : 프로세스 체계 / 감사팀 권한 / 개별 자원 관리 / 순환보직에 따른 각 부서별 전문성 유입
2. 유사점 : 정보 조회 / 기술 기법[실재성(역진법) 대조/비교 분석 등] / 진술&소명 / Whistleblow(VOC)
결과적으로는 사고의 확장성이라든지, 기술적인 측면이라든지 여러 부분에서 개인적인 외부 감사활동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이점이 더 큰 듯했다. 작은 규모라도 감사의 본질을 잘 파악하고, 방향이 명확하며, 그 중요성을 인지하는 경영진이 운영하는 기업이 보다 순기능적인 감사를 하는 것 같다. 물론 이처럼 실제로 직접 타 기업에 방문하여 현업의 얘기를 듣고, 소통하는 자리는 내게 무척 도움이 되었다.
그룹 감사실과 같은 더 큰 조직의 총괄 감사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번 교육은 내게 더 큰 자극을 주는 계기가 되었다. 전문성의 결여에 대하여는 부단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는 사실, 그리고 그 전문성이라는 그 의미를 정의하기 위해서는 긴 여정의 숙고를 거쳐야 함이 분명했다.
역시 쉽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