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는 뇌 – 1

'정리'라는 파트와 처음 서문정도만 읽고 나서의 짤막한 후기.

정리하는 뇌 – 1


이 책을 저자가 쓴 이유는 무엇일까?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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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은 극히 일부로 읽었다. 나는 늘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나 쓸모 있다고 먼저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부터 읽는 실용적 독서를 추구한다. 사실 내가 만든 것이기는 하다. 급박하게 살아가다 보니 이렇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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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리에 관해서 읽었다. 그중 ‘집 안을 정리하라’라는 문구를 여느 자기 계발서처럼 여지없이 찾게 됐는데, 보고 나서 바로 감이 오긴 했다. 아 무엇을 말하겠구나. 뜻하겠구나 등 말이다. 읽으면서 느낀 결론은, 아 정리는 정말 중요하구나.

내가 이 책을 읽기 전 정리는 언제나 귀찮고, 언젠가는 하겠지 라는 마음이었다면 지금은 곧잘 나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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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를 하지 않음으로써 마음의 혼란의 안개가 그윽이 눌러앉는 그 느낌으로 답답함과 숨을 조여 오는 것, 거기에 정신적인 에너지를 쓰게 되는 것은 너무나도 야박하다고 보게 됐다. 그렇게 시간을 뺏길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이런 부분이 내게 피부처럼 다가왔다. 실용적으로. 그래서 정리의 중요성을 그나마 좀 인지할 수 있었다.


보면서 정리의 기법에선 한 어떤 싱어송라이터가 부엌에 주문 제작한 서랍을 설치했는데 그 서랍에는 스카치테이프용, 마스킹 테이프용, 배터리용, 깊은 서랍에는 전구, 제빵도구와 요리용 도구는 따로 넣는 등 이렇게 분류를 세부적으로 해 나가며 넣어놓았다. 비틀즈 가수였던 존 레논은 진행 중인 노래의 작업 테이프를 박스에 담아 세심하게 라벨을 붙여 놓았다고. 이들을 보면서 생각보다 정리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우리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접하고 생각해 볼 만한 것들을 알려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그리 대단해 보이지는 않았으나, 분명한 건 내가 이 책을 읽기 전과 후의 생각은 좀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적어도 정리에 대한 경계심이 좀 든 것만으로도 성공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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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리들은 자주 리모컨, 열쇠, 안경, 늘 자주 쓰던 볼펜을 자주 잊어버리거나 놓고 와버리곤 한다. 혹은 까먹거나 저자는 여기서 원칙을 정하라고 한다. 집에 오면 열쇠는 항상 열쇠주머니에!라는 ‘지정된 장소 원칙’을 말이다. 그렇게 되면, 항상 어디에 놓는지 뇌에서 알고 있기에 우리도 더 수월하게 기억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열쇠를 화장실에 가야 한다면서 급히 책상에 올려놓거나, 혹은 잠바 주머니에 같이 깜빡하고 넣어두거나, 계산 때문에 열쇠가 걸리적거려 혹은 영화를 보다가 열쇠가 주머니 속에서 걸리적거리는 부분이 불편하여 가방에 넣고 어디 있는지 까먹는 경우. 누구나 한 번쯤 늘 있지 않는가? 이런 걸 해소하기 위해 ‘지정된 장소 원칙’을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나는 오늘 자고 일어나서 한 번 오늘 읽었던 것들을 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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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된 장소 원칙’은 내가 책상 1과 2가 있다면 책상 2에 내가 나가기 전 물품 6가지를 놓고는 했는데 이런 부분에서 조금 더 개선하여 사용해 볼 수 있다고 보고(책상이 붙어있기에 이렇게 표현함), 위의 종류별/섹션별로 분류하여 서랍에 넣은 것은 라벨지를 사서 라벨을 서랍에 붙여서 구분 짓거나, 내가 서랍을 조금 더 구입하여 라벨지를 붙여가며 분류를 시키면 솔직히 내 침대에 창고 란에서(내 침대에 있는 매트리스를 거둬내면 그 속에 서랍이 있다. 그 서랍을 열면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꺼내도 라벨지 때문에 바로 분류가 될 듯하다.


읽어보니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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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말고도 4의 법칙을 말한 사람도(사실 4인지 5였는지는 기억 안 남) 있었다. 나가기 전 항상 4가지의 물품을 가져갔는지 늘 체크한다는 것이다. 안경, 볼펜, 시계, 이어폰 이런 식으로 세면서 4가지가 모두 모였는지를 체크해 보는 것.

개인적으로는 이 4의 법칙은 숫자를 7까지는 늘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8부터는 조금 많아서 세다가 까먹을 것 같은데, 뭐 개인이 기억할 정도까지는 정해두고 간다면 숫자는 크게 상관은 없는 듯하다. 중요한 건 이 법칙도 기억에 유용한 법칙이라는 것. 사실 나도 위에서 물품 6가지를 책상 2에 놓고, 나갈 때 이것을 챙겨서 체크하는데 나도 알게 모르게 이 법칙을 사용한 것은 아닌가 해서 읽으면서 조금은 놀랬다. 뭐, 근데 나 말고 내 주변 사람들도 알게 모르게 책에 나온 법칙 중 하나는 분명 사용할 거라 생각됐다. 하지만, 이런 법칙을 의식적으로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읽다 보면 조금 크다는 것을 느껴지게 되곤 한다. 이 정도까지만 써서 마치도록 하고, 내일 마저 더 읽어 나가야겠다.


조금은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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