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는 뇌 - 3

짤막한 수면 파트를 읽어나가면서..

정리하는 뇌 – 3

수면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이 글을 읽기 전과 후로 수면에 대한 인식은 조금 크게 달라졌기도 했다고. 사실 책에서도 언급된다. 수면 전문가는 우리는 사실 수면의 중요성을 많이 인지하지 못한다고 한다.


수면 전문가 데이비드 랜들은 이렇게 말한다. "긴장을 푼답시고 호화로운 휴가에 몇천 달러씩 펑펑 쓰고, 운동을 한다고 몇 시간씩 땀을 뻘뻘 흘리고, 유기농 식품에 돈을 물 쓰듯 쓰면서도 여전히 우리 문화적 풍토에서 잠이란 그저 미뤄도 되는 것, 약 먹고 버티면 그만인 것으로 남아있다. (중략)" -정리하는 뇌.


오히려 게으르다고 생각하게 보인다고도. 베개에 머리를 기대 가만히 있는 게 누구든 생산적이고, 발전적이라 느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참 인생은 이래서 재미있는 것인 걸까. 이 보통 이런 수면에 관해 좋지 않은 인식을 잡을 만큼 큰 사례들이 있다. 체르노빌(우크라이나), 란초 세코(캘리포니아)의 원자력 사고,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1년에 25만 건, 졸음으로 인해 아군 오인사격이 여전히 주원인으로 뽑히는 것,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의 폭발사고로 발사한 지 2분 만에 우주인 7명이 전원 사망한 사건 등.. 이 있다. 이 중 큰 것을 뽑자면 우주 왕복선이겠다. 당시 NASA의 우주왕복선은 TV로 생중계되고 있었을 테니 국민들도 어지간히 큰 충격이 가시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이 매우 작은 부분이 참 큰 발목을 잡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이러니하고, 재밌을 뿐이다.




수면과 학습

수면은 또 학습과도 연관되어 있다. 일례로 오늘 밤까지는 풀리지 않던 미적분 문제를 다음 날 잘 풀고는 한다.


사람들은 종종 전날까지는 풀리지 않던 문제를 씨름하다가 다음 날 아침 술술 풀리기도 하는 현상을 발견하곤 한다.(물론, 나는 별로 아이러니하게도 별로 없다고 느껴진다.) 이것은 뇌와 관련되어 있다.


우리 뇌가 잘 때 의식과 무의식 중 애쓰던 문제를 다시 보고 풀어보는 것이다. 이 과정 속에 우리가 배운 지식들은 더 견고한 망들도 세워질 테고, 그래서 생각하는 것, 계산하는 것도 당연히 더 빨라지게 될 것이다.

참 웃긴 건, 밤새워 공부한 것이 며칠 지나지 않아 다 까먹는 경우도 허다하지 않은가? 이것도 바로 수면과 관련된 것이라는 것이다. 뇌는 우리가 수면에 드는 동안에도 일을 한다.


… 새로운 정보나 개념은 수면 중 조용히 연습이 이루어지는 듯하다. 가끔은 그것이 꿈에 나타나기도 한다. 하룻밤의 잠은 통찰이 필요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두 배 이상 높여준다. … 수면 중에는 첫 번째로 '통일화'라는 정보처리 과정이 있다. 우리가 배운 것을 더 매끈하게 이어주는 작업이다. 경험으로 인한 별개의 요소나 덩어리를 통일된 개념으로 결합하는 것. – 정리하는 뇌.


기억을 재정비하고, 배운 것들을 다시 견고하게 세우는 작업 등을 한다. 이 외에도 뇌는 수없이 많은 작업을 하는 역시 슈퍼컴퓨터답다. 하지만, 수면을 적게 들면 이런 작업을 거의 못한 채 그냥 구멍 난 주머니에 돈 넣는 그런 격이 된다고 봐도 될 듯하다. 날아가기 때문이다. 지식들이. 그래서 1-2시간씩 잠을 줄여서 더 하면 효율이 더 나올 것 같다? 그런 연구에 대한 결과는 없다고 한다. 이 1-2시간을 당신이 버릴수록 수면 부족으로 점점 될 터인데 앞서 말한 큰 사건들로 이어지는 결과의 씨앗을 뿌리는 꼴이 된다. 심지어 2009년 애틀랜틱오션호의 항공기 사건은 288명의 목숨을 빼앗아간 사건이었는데, 그 기장은 무려 1시간만 수면을 취한 채 조종했다고, 심지어 부기장도 수면 시간이 부족했다고 한다.


... 당신이 프랑스어 교제 테이프를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있다면, 잠을 잔다고 해도 프랑스어 문법이나 어휘를 학습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다. - 정리하는 뇌.


저자는 오히려 잠을 자서 더 견고화된 망으로 문제에 도전하는 것이 해결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알려준다.




수면유도제에 관해

수면제를 짤막하게 언급하자면 결론은, 좋지 않다. 이것이 결론이다. 수면제는 뇌파의 흐름에 영향을 끼친다. 수면 뇌파 말이다. 그래서 처음 진입하는 가장 중요한 수면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게 놔두기도 한다. 마지막 수면도 그렇다고 하며, 이로 인해 우리가 배운 지식, 그리고 기억은 통째로 날아가버릴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이를 반증하는 사례로, 음주 또한 수면을 방해하기에 우리가 부분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도 이런 부분에서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수면 리듬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 음주나 약물 복용(수면제 포함)이 기억을 저해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수면주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수면 박탈이 기억 상실로 이어지는 이유도 이와 같다. 마지막에 일어나는 중요한 90분의 수면이 방해를 받거나 아예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 정리하는 뇌




낮잠에 대하여

낮잠 또한 책에서도 언급할 만큼, 아직도 낮잠이라는 것을 보거나 생각하면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가 있다고 할 정도로 인식이 좋지는 않은 곳도 있다고. 그 말이 무슨 말인지는 이해가 된다.

하지만, 그게 아니다. 낮잠은 피로해진 신경회로를 리셋해 주는 역할로 뇌의 여러 기능을 다시 일깨워서 업무의 효율을 높여주는데 도움 된다.


낮잠은 좋은 것이 피로해진 신경회로를 리셋해 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40분 이상의 낮잠은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나고, 많은 경우 5~10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한다. - 정리하는 뇌


이 부분은 증명된 연구 사례들이 있다고 언급하며, 영국에서는 또 이와 관련하여 졸음과의 싸움에서 오히려 오후 4시를 차를 가지는 티타임으로 바꾸는 제도화도 마련됐다고 하니,


... 영국에서는 졸음과의 싸움을 아예 오후 4시 차 마시는 시간으로 제도화했다. – 정리하는 뇌.


낮잠의 이점은 명확히 밝혀져 있다. 5~10분 정도만 낮잠을 자도 현저한 인지능력 강화, 기억력 개선,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지적능력이 요구되는 일일수록 그 효과는 크다고...

졸음이 오는 것은 그 경제적 가치를 환산하면 미국의 6대 기업에 들 정도라고 연구결과도 있다. 그럴 빠에 차라리 영국처럼 가던지. 또 최근 기업들은 낮잠을 조금 유도하는 기업도 있다고 말하는데 침대까지 설치해 놓고. 그런 기업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낮잠이 중요한 건 확실히 이해했다.


우리나라도 이런 제도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도입해도 점심시간 1시간에 밥 먹고 잠을 자라는 형식으로 결국 암묵적으로 묵살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실상은 오후 3, 4시가 직장인들의 고비 타임일 것이라고 나는 어느 정도 확신의 추측을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회의 시간도 있겠지만, 그런 건 유동적으로 조절해서 세워야 하는 법이다. 회사마다. 여하튼 낮잠의 중요성을 살펴보았다.




시차 적응

수면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등재되니 이제 해외로 출국을 해야 하는 상황도 고려하진 않을 수 없다. 동쪽으로 가는 여행이라면 안대를 준비하여 1-2시간 앞당겨서 잠을 자도록 하고(그로 인해 앞당겨지는 수면의 리듬 서서히 적응하도록), 서쪽으로 가는 여행지라면 사전에 취침할 때 침대 등 같이 작은 조명을 켜두어서 서서히 적응하는 방법이 있겠다.


… 동쪽으로 이동하기 전에는 아침 일찍 햇볕을 죄도록 하고, … 서쪽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다면 취침시간이라 해도 머리 위 독서용 램프를 켜두자. - 정리하는 뇌.


이렇게 되면 시차를 더 잘 적응하게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역시 서쪽이 더 적응하기 힘든 법이다. 그곳은 우리가 잠든 시간에 뇌는 깨어있어야 하는 코스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나이 60세 정도부터는 시차 동기화가 점점 힘들어지는 부분도 있어서 이런 부분은 우리 부모님들에게도 참고될 정보이므로 조금은 생각만 염두에 두도록은 하자. 알고만 있다면 조금 더 배려를 해드릴 수도 있다. 시차적응에서.





이렇듯 수면에 관해 알아보았다. 어떤가? 수면은 당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많은 이상의 결과를 초래하기도, 선물을 가져오기도 하는 그런 당락을 갖고 있는 것 중 하나다.


이를 의식적으로 안다면 우리의 삶을 조금 더 풍요롭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아참, 잠을 청하기 바로 전이라면 TV나, 스마트폰의 밝은 빛도 안 보는 것이 좋다. 이미 알고 있는 상식이지만, 나조차도 궁금한 것이 있으면 알면서도 검색해 보는 편인데 이런 사실들을 안다면 수면에 조금 더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이유는 없다. 물론, 실천이 어려운 법이다. 여전히.


그러나, 이를 의식했으니 우리들은 삶을 조금 더 윤택하게 살아갈 수 있는 복리를 누적한 셈이나 다름없다고 나는 결론적으로, 생각됐다.


작가의 이전글정리하는 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