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나라에 가족여행을 갔습니다. 모든 여정이 끝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잠깐이었는데 눈을 떠 보니 새 아침이었습니다.
마가목은 왈츠를 추고 있었습니다.
여행의 의미는 어느 한순간이 내 가슴까지 닿았을 때 꼭짓점을 찍게 됩니다.
마가목이 추었던 상냥한 왈츠는 올같이 무더운 여름에 있었던 민트 빛깔 샤베트의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여행 안에는 희로애락이 꼭 함께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 사이에 오래도록 쌓였던 마음 안의 때를 씻어내는 작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울고
웃고
아끼고
즐거워하다 보니
우리의 발걸음은
꽃으로
피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