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첫 창업기
20살 때, 나름대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여행 서비스를 구상했습니다. 이 서비스의 이름은 "메노모소"였으며, "평안하게 여행을 즐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과 동기 한 살 형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아래와 같은 주요 기능을 제공하려고 했습니다.
여행 루트를 짜두고 여행자가 원하는 루트를 선택할 수 있게 함.
각 관광지마다 소요 예산 정보를 제공하여 여행자가 설정한 예산에 맞게 루트를 설정할 수 있게 함.
하지만 개발자를 구하지 못해 3개월 간 서비스 기획만 진행하다가 사업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3개월간 했던 상상들이 물거품이 된 것이 저에게는 큰 좌절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좌절스러웠던 건 개발자 문제는 시간이 지나도 내가 해결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렇게 슬픔의 시간이 지나고 2년 뒤에 구글에서 "Google Trips"라는 서비스가 나왔는데, 메노모소의 아이디어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었어요. 이때 저는 다시 한 번 자기 위로를 했습니다. "아이디어는 좋았구나"라고 생각했죠.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자기 위로를 하지 않고, Google Trips를 끝까지 분석해서 그 서비스가 결국 실패에 이른 이유를 찾아내야만 했었어요. 하지만 당시엔 구글이 유사한 서비스를 내줬다는 것에 흐뭇해하기만 했었습니다. 그때 내 기분이 아니라,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에 집착했다면 그 이후 제 사업 인생은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