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켠다. 라면이 끓는다. 계란도 순식간에 익을 만큼 뜨겁다. 나도 저렇게 뜨겁고 싶다. 나를 뜨겁게 할 화력 좋은 일은 어디에 있을까.
라면을 먹는다. 국물이 식는다. 갑자기 헷갈린다. 나는 라면인가 불인가. 나는 라면이 되고 싶었나 불이 되고 싶었나. 나는 달궈져야 뜨거워지는 사람이 되고 싶었나, 스스로 뜨거운 사람이 되고 싶었나.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열정이 샘솟을 거라고 한다. 회사 일에 열정이 생기지 않는 이유는 하고 싶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그렇지만 열정은 그렇게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열정은, 이 일을 해야 할 명확한 이유가 있을 때 생겨난다.
휴가가 코 앞일 때 가장 열정적으로 일한다. 미뤄놨던 일들이 순식간에 정리된다. 열정은 하고 싶은 일과는 관계가 없다. 해야 할 이유가, 확고한 목표가 열정을 만든다.
회사가, 어떤 일이 당신에게 열정을 줄 것이란 환상을 깨야한다. 열정은 누가 월급을 주듯 주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마음이 움직여야 열정이다. 당신에게 열정을 가져야 할 '이유'가 있다면 열정은 알아서 생긴다. "사장님에게 잘 보여 월급을 더 받아야겠다."도 충분한 이유가 된다.
열정 말고, 이유를 찾자. 이 일을 열심히 해야 할 분명한 동기 하나면 된다. 월급, 연봉, 승진, 보람, 대출, 인센티브, 부양가족 무엇이든 좋다. 분명한 이유가 있으니 고민하지 않게 된다. 직장인이게 열정은 그 정도면 충분하다.
그렇게 있지도 않은 회사 안 열정 찾기를 그만둘 때, 비로소 당신을 뜨겁게 할 진짜 열정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 사람인가?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