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자기계발인가
서점에 왔다.
무슨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
베스트셀러 한 권을 사 들었다.
그냥,
마음이 놓인다.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는 직장인에게 기회는 온다.’ 그럴듯하다. 그럴 것 같다. 그래서 자기계발은 늘 밀린 숙제처럼 마음에 부담으로 다가온다. 해야 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못하고 있는, 그래도 언젠가는 꼭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한다.
자기계발은 내 쓸모를 계발하는 일이다. 언젠가 나를 써줄 사장님에게 어필하기 위한 오늘의 노력이다. 생각해보면 더 많은 여비를 받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필요한 일이다. 여비는 많을수록 좋으니까.
조금 더 들여다보면, 결국 내 가성비를 높이는 일이다. 회사의 입장에서 줄 수 있는 돈은 정해져 있는데, 이왕이면 더 많은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내 쓸모를 계발해 미래의 사장님들에게 가성비를 증명하는 일. 자기계발의 본질은 이것이다. 고작, 이것이다.
자기계발에 너무 많은 시간과 마음을 쏟지 않기를 권한다. 지금 못하고 있다고 부담도 갖지 말라. 이미 직장에 들어왔고, 우리는 충분히 증명했다. 더 증명해야겠다면, 어디까지 증명할 것인지 목표를 정확히 세워야 한다. 그리고 목표에 다다르면 멈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장님을 위한 쓸모만 계발하다, 정작 나를 위한 내 쓸모는 찾지 못하게 된다.
직장생활은 끝이 있다.
하지만 나는 내 평생 고용주이다.
내 마음에 드는 나를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