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내일보다 확실한 오늘 먼저
"매일매일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일들이 반복되는, 똑같은 직장생활. 지겹다. 이제 그만하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 그러려면 뭔가 준비를 해야 할 텐데... 일단 오늘은 패스. 회사에서 너무 시달렸어... 오늘은 푹 쉬고 내일부터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지."
그렇게 내일이 되자,
내일은 오늘이 되었고,
오늘도 회사에서 너무 시달려서,
고민은 다시 내일로 미뤄졌다.
직장인에게 더 나은 내일은 두 가지 중 하나다. 회사를 옮기거나, 나만의 일을 시작하거나. 그렇지만 둘 다 말처럼 쉽지 않다. 고민하고 따져봐야 할 것들이 많다. 오늘이 피곤한 나에게는 모두 버거운 일들이다.
그래서 늘 생각만 한다. '내일은 달라져야지.'라고.
그래서 늘 자책만 한다. '난 왜 이거밖에 못할까?'라고.
'다른 내일'이라는 말은, 따지고 보면 '로또'와 다를 것이 없다. 로또 한 장 사는 것으로 1등에 당첨될 리 없듯, 내일이 오는 것 만으로 오늘이 더 나아질 리 없다.
내일을 바꾸고 싶다면 오늘은 어제보다 더 피곤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분명한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은 기본이다. '내일은 달라져야겠다.'라는 마음은 그런 준비가 되었을 때 시작하는 게 순서이다.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으면서 내일이 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내일 시작될 또 다른 오늘에 대한 불만만을 키울 뿐이다.
그러니 그런 '막연한 상상'은 그만 두자. 내가 바라는 내일이 무엇인지가 선명해졌을 때, 고민은 그때부터 시작하면 된다. 아직 그게 무엇인지 모를 때는 피곤한 나를 쉬게 해주는 게 먼저이다. 내가 좋아하는 작은 취미 하나 하면서 말이다. 오늘 잘 쉬어야 내일 더 힘이 나고, 그 무엇을 찾는 일은 잘 쉰 내일의 내가 하면 된다. 하루는 그렇게 돌고 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