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코끼리 Aug 20. 2023

여행

나에게 여행은 익숙한 곳을 떠나 새로움을 아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을 하다 보면 조금 불편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나에게는 여행이다. 그래서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익숙하지 않은 동네를 거닐고 가보지 않은 카페나 식당을 들어가 보는 것도 새로움을 안겨준다면 좋은 여행이 된다.


하지만 이번 주는 친구들과 조금 멀리 여행을 다녀왔다. 속리산 근처 보은이라는 곳인데, 폐교를 게스트하우스로 꾸민 곳이다. 여기를 숙소로 잡고서 근처 계곡에서 물놀이도 하고 바비큐를 먹었다. 그리고 다음날인 오늘 법주사라는 절도 다녀왔다. ( 지금은 엄청 피곤하다. ) 물론 함께 놀 때는 즐겁고 신나고 공기도 좋고 물도 좋고 밥 맛도 좋고 그랬는데, 막상 집에 돌아오는 길에서는 체력이 달려 다리에 힘이 풀려버렸다. 그렇게 꿈만 같은 주말이 지나고 또 월요일이 다가온다.


흔히 말하는 월요병처럼 나도 일요일 저녁시간이 되면 내일 처리해야 할 일이 생각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초조해진다. 그렇게 황금 같은 일요일 저녁을 날려버리는 일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렇게 여행을 다녀오니 일요일 저녁도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다. 몸을 뉘이고 눈을 감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래도 꾸역꾸역 노트북 앞에 앉은 스스로를 칭찬하면서, 짧게라도 여행 후기를 적어본다.


1. 이번에 법주사에 가서 가족과 친구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의 안녕을 빌었다.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요즘,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2. 뜻하지 않은 즉흥여행은 재미있다. 둘째 날 법주사는 계획에 없던 곳이었다. 휴양림에 갔더니 해당 코스는 그늘이 없어 오늘 걷기에 힘들 것 같다며 직원분께서 추천해 주셔서 가게 되었다. 가보니까 정말 너무 좋았다.


3. 고양이 귀엽다. / 잘생긴 벌레도 있다. ( 철갑을 두른 듯한 멋진 벌레를 보았다. ) / 푸르른 논과 밭은 아름답다./ 익숙하지 않은 곳은 잠들기 힘들다/ 짐은 항상 가볍게 / 아름다운 우리나라 / 개구리는 실제로 보면 정말 쨍한 초록색이다. / 마라탕은 너무 맛있는데, 먹으면 속이 좋지 않다. / 음악과 여행은 세트

작가의 이전글 혼자의 시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