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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끼리 Sep 26. 2020

하고 싶은 일 실천 중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하루다. 

그러다 보면 정작 시간은 허공으로 날아가버리고 나는 또 아무것도 손에 넣은 것이 없는 하루를 살아간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현재를 살아가라고 하지만 쉽지 않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겠다고 나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살아야 하는 것도 잘 알지만 쉽지 않다. 


하지만 언제나 어려운 것들을 해내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사소한 것들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말과 생각이 아닌 실천하는 사람들. 나는 그들을 보고 느끼면서 따라 하려고 하는 게 몇 가지 있다. 나도 언젠가는 누군가가 나를 보고 이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살고 싶다. 뼛속까지 자리 잡은 게으름을 좀 버리면 언젠가는 가능하다고 믿는다. 하고 싶은 일에 능통한 사람이 되는 것. 


첫째 독서

둘째 영어공부

셋째 글쓰기 


1. 나는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데 거의 왕복 2시간 반이 걸린다. 버스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를 활용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처음에는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뭐 배울 게 없나.. 보다가.. ㅎ영어 리스닝을 해볼까.. 시사상식을 쌓아볼까 등등 여러 가지 폰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봤다. 그런데 핸드폰은 역시 유혹이 너무 많았다. 카카오톡과 재미있는 영상들이 눈을 사로잡았고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하려고 했던 목표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다른 걸 해야겠다고 생각한 게 책 읽기다. 처음에는 버스 안에서 책을 꺼내서 읽는 게 매우 낯설고 부끄러웠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져 민망했는데 막상 눈 딱 감고 해 보니까 괜찮다. 은근히 집중도 잘되고 시간도 금방 갔다. 1시간이라는 이동수단이 짧게 느껴지고 또 기다려졌다. 버스에서는 쉽고 생각 없이 읽을 수 있는 소설부터 시작했다. 한 달에 2권을 버스에서 읽었으니 성공한 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2. 영어 공부는 방탄소년단의 남준의 인터뷰를 보고 시작했다. 영어도 결국 언어이고 생활에서 쓰는 것이라는 말과 즐겁게 입에 붙여서 해봐야 한다는 말이 와 닿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드라마 '프렌즈'를 보고 영어를 배웠다는 남준의 이야기에 자극을 받았다. 나도 미드를 꽤나 많이 봤지만 회화 실력은 제로다. 그래서 우선 유튜브에서 구매한 영화를 가지고 무작정 남준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자막을 끄고 소리에 집중해서 보고 영어자막을 켜고 다시 보았다.  영화는 한 번에 보는 게 너무 길어서 1주일에 20분씩 나눠서 무작정 보고 따라 하고 하는 중이다. 유튜브 영화에 영어자막을 지원해주지 않아서 확장 프로그램을 깔고 자막을 따로 넣어서 보고 있다. 뭐 아직은 실제 회화를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효과는 있는 것 같다. 처음보다는 확실히 귀가 트이는 기분이 든다. 하도 여러 번 봐서 그렇겠지만... 우선 이것도 나만의 방법을 터득해 나가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3.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눠지는 나의 글쓰기다. 나의 오프라인의 글쓰기 역사(?)는 오래됐다. 고등학생 때부터 다이어리를 사서 일기 비슷한 것들을 써왔기 때문이다. 다이어리의 역사는 참으로 오래되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나는 감사노트를 쓴다. 벌써 2년 반인가? 3년째 꼬박꼬박 감사노트를 적고 있다. 생활 속에서 찾아내 고마운 것들을 매일 5개씩 적는다.  생활 속 작은 것에 감사함으로써 내가 열정을 가지고 살아있다는 것을 느낀다.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정신건강에도 매우 도움이 된다. 이 또한 글쓰기의 연장선이 아닌가? 

그리고 대학교 글쓰기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면서 온라인 글쓰기가 시작됐다.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글을 쓰면 개당 200원 해피빈에 기부를 할 수 있다고 해서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했다. 뭔가 좋은 일 하는 기분이 들어서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사진도 올리고 정보도 올리니 조회수가 늘어나는 걸 보니 재밌었는데 개인적인 글을 자유롭게 쓰고 싶어서 비공개로 돌려버렸다. 그러다가 우연히 브런치를 알게 되었고 블로그에 쓴 글을 하나 복사해서 브런치 작가에 도전했다. 그렇게 운이 좋게 브런치 작가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보다 글쓰기에 적합한 플랫폼에 나의 글을 모아 놓는 공간이 마련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단점은 조회수에 집착하게 된다는 것인데 다행히도 시간이 지나면서 극복하고 있는 중이다. 알람을 끄고 그냥 자주 안 들어온다. 그냥 시간 날 때마다 자유롭게 쓰는 용도로, 그냥 그 자체로 만족하고 있다.  

훗날 글 쓰는 사람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는데 쓰고 싶은 글의 주제도, 제목도 분야도 아무것도 정해진 건 없다. 그냥 내가 상상하는 그 언젠가를 위해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Life is dynamite' 인생은 다이너마이트. 언제 어떻게 터져버릴지 모르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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