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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끼리 May 23. 2023

08. 편지

5월 - 첫 번쨰 

어느덧 2023년도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중반쯤 다다른 올해 제 나이는 스물아홉입니다. 


너무나 빠르게 시간이 지나는 것이 아쉬워, 

마지막 이십 대를 기념하기 위한 나만의 작은 프로젝트로 

이렇게 매월 두 편의 글을 브런치라는 공간에 남기고 있어요. 


오월의 공간에는 언젠가 만나게 될 당신께 편지를 써보려고 합니다.

당신은 현재 위치에서 편안하게 잘 지내고 계신지요? 


저는 얼마 전에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가 결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부의 날이 있는 오월이라서 그런 걸까요? 

그저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면서 얼굴도 모르는 당신이 그립기까지 합니다.


저는 태생적으로 걱정이 많아 항상 불안을 잘 느끼지만, 

그렇지만 주어진 상황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객관적으로 이유와 설명을 찾곤 합니다. 


어쩌면 이렇게 당신을 막연하게나마 그려보는 것도

당신을 만나지 못할까 하는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주변 사랍들은 이러한 이를 잠재우는 다른 방법으로, 

당신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방법으로 권하지만 저는 그게 쉽지 않아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라도 내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나를 이야기하며 어필해 나가는 것은 항상 어렵게 느껴지거든요. 


모든 게 어렵기만 한 나에게 과연 당신이 선물처럼 찾아와 줄까요?

저는 그저 당신께 보폭을 맞추어 걸을 수 있는 평생의 친구가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취미를 공유하고 함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서로의 고민과 걱정을 함께 나누며 짐을 나누어 들 수 있는, 

존중과 배려하는 마음과 믿음으로 항상 흔들림 없는, 

 

이렇게 당신과 나의 미래를 그려보며 편지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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