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이별을 하고 나니 첫 번째와는 달랐다.
첫 이별 때는 어떻게 해서든 내 자존감을 낮추지 않으려고 자기 최면 같은 것을 걸었으나, 다시 여자친구의 부모님의 말을 곱씹어보면서 생각하며 나 스스로를 되돌아봤다.
나는 지금 어떠한 상황인가
소득이 많지는 않아도 정년이 보장된 직장 부모님의 사업을 이어받은 형을 보조
조그마한 상가에서 월세 수익
나름 괜찮다고 자부하였으나 여자친구의 부모님의 말대로 사업은 한순간에 망할 수가 있으며 상가조차 월세가 끊길 수가 있었다. 그렇다면 남는 건 직장인데 이 부분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셨다.
그렇게 하여 나는 어떠한 삶을 살겠다는 거창한 계획을 여자친구에게 말하고 그러면서 네가 내 옆에 있으면서 순순히 너만의 기준과 생각으로 나를 판단해 달라고 하였다. 마음이 다해서 떠나든 내가 입만 산 사람이라 판단하든 네가 선택해야지 후회가 없겠지 않냐며 여자친구를 붙잡았고 그렇게 4년을 만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