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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르게이 Aug 22. 2017

이기다

'이기고 지고'에 대한 것 보다는 가벼운 삼행시

이토록 무겁게 그리고 한때에

밟히고 밟혀 다져진 텃밭처럼

짓눌린 마음이.


기여코 스믈스물 그리고 한순간에

아무것도 아닌듯 사르르 녹아내려

온몸에 스민다.


다시는 느끼지 못할 지난 감정들이

무엇하나 버릴 것 없이 소중히

피어나는 오늘.


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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