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제학교 3학년은 한달 기준을 2주는 기업훈련, 2주는 학교교육으로 이루어진다. 상대적으로 공부를 하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실력을 더욱 올리기 위해 학교에 오는 날은 방과후 수업이 함께 이루어진다. 기업에 훈련을 나갔을 때는 하루 최대 6시간씩 근무할 수 있으며 근무한 시간만큼 급여를 받는다. 3~12월 초까지 이 시스템을 반복한다.
학생들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일찍 일을 접하고 돈을 벌기 때문에 돈에 대한 개념이 생긴다. 이 과정을 거쳐 졸업 후에 취업을 하여 계속 근로를 할 것인가? 아니면 진학을 할 것인가? 또는 군입대를 할 것인가? 여러 선택지에서 고민을 하게 된다. 요즘 시대는 남들이 하는 것은 다 해보고 조금 나이가 더들면 본인이 하고 싶은게 있겠지 하며 친구들의 삶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계, 절삭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계속 근로를 하며 다양한 혜택들을 받으며 일을 한다. 사람의 얼굴이 다르듯 각자에게 맞는 것도 다른 것 같다. 일도 해봄으로써 본인의 적성 및 흥미를 찾아가는 중요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도제를 2~3학년까지 하게 되면 12월 중순 쯤에 '외부평가'를 하게 된다. 여기서 합격을 하면 '일학습병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이 자격증은 전문대를 졸업하여 취득하는 산업기사에 준한다. 고등학생 때 일을 하며 교육을 같이 받은 '도제'라는 제도 덕분에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이다. 외부평가를 합격하여 자격증을 취득하면 현재 협약하여 근로하고 있는 곳에 '기간 정함이 없는 근로자'로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정규직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외에도 학생들이 2~3학년 기간동안 성실하게 일을 했다면 별 무리없이 협약한 기업에 취업을 한다. 그럼 학생들은 취업 후 '고졸'이라는 학력으로 평생 이 곳에 근무해야할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숙련 일학습병행 P-TECH제도로 다음 글에서 설명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