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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아인텔리전스 May 12. 2022

아마존 1분기 실적발표, 이커머스 성장세에 빨간불!

20년 동안 흔들림 없이 지속되어 온 아마존(Amazon)의 성장세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아마존은 현지시각 4월28일, 20년 만에 최저 매출 성장률이 포함된 1분기 실적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아마존 경영진은 앞으로 전체 매출이 지금보다 더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하는데요. 이번 편에서는 아마존의 1분기 실적, 실적 부진의 이유 및 앞으로의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아마존이 내놓은 1분기 성적표는?

2022년 1분기 아마존 실적 지표 (출처: 아마존)


아마존이 공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회계연도 2022년 1분기 아마존의 주당 순이익은 7.38달러로 레피니티브 기준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8.36달러를 밑돌았습니다.


매출은 전망치를 소폭 상회하는 1164억4천만 달러를 올린 것으로 집계 되었지만.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한 수준으로 2001년 이래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성장률은 더 둔화될 것"이라며 전년동기 대비 3%~7%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리서치 업체인 인사이더인텔리전스는 "아마존의 주력 사업부인 이커머스 부문이 39%가량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여전히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면서도 "2021년 대비 올해 시장점유율이 0.2% 증가하는데 그치는 등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짚었습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한때 20%를 기록하기도 했던 미국내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 멤버십의 연간 성장률이 2025년에는 2%까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미국내 시장에서 아마존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부진한 실적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아마존의 실적 부진은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거시적인 경제 상황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영향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마존은 현재 인플레이션, 글로벌 공급망 혼란, 팬데믹에 관한 다양한 관형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가운데 코로나19로 급격하게 늘어난 이커머스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고용확대와 물류확장을 감행한 것이, 미국내 인플레이션 및 경기 침체와 맞물리며 실적 부진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해석입니다.


운영비용이 증가한 점도 하나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아마존 온라인 쇼핑 사업부는 하루배송 서비스 구축 뿐만 아니라, 온라인 식품 배달처럼 높은 운영비용이 드는 부문에서도 경쟁 중이기 때문에 향후 더 많은 운영자금을 필요로 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지난 2년 동안 북미 지역에서 아마존의 운영비용은 5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는데요. 이는 매출 성장률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아마존이 직면한 이와 같은 위기가 꽤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쇼핑 서비스 제공 업체인 커머스아이큐(Commerce IQ)의 CEO인 구루 하리하란은 "예전에는 아마존이 모든 온라인 쇼핑 카테고리에서 1위를 지켰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아마존은 고비용과 성능저하의 원인인 글로벌 공급망 혼란을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지만 도어대쉬와 같은 소규머 이커머스 업체는 고객과의 최종 접점인 배송에 대해서만 걱정하면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따라서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이런 소규모 플레이어들이 아마존의 지배력을 약화시킨다"고 설명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AWS와 광고 매출은 낙관적



실적부진 상쇄하기 위한 아마존의 노력


아마존은 운영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4월, 아마존은 사상 처음으로 자사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서드파티 셀러들에게 "5% 수수료의 유류 및 인플레이션 할증료를 추가한다"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미국내 인플레이션, 가스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것으로 4월 말부터 적용될 예정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분기에는 4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프라임 멤버십 가격을 기존의 119달러에서 139달러로 인상한 바 있습니다.


올해 4월21일 경에는 더 많은 셀러와 고객을 유입하기 위해 [바이 위드 프라임(Buy with Prime)]을 도입했습니다. 경쟁사 쇼피파이를 정조준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는 아마존 셀러들이 아마존에 올렸던 제품을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직접 판매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이와 비슷한 시점에 풀필먼트 및 물류, 공급망 기술 개발사들을 지원하고자 10억 달러 규모의 산업용 혁신 펀드를 신설하고 지원받게 될 기업 5곳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쇼피파이, 페덱스, UPS 등의 배송 기업들에 위협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과하게 커져버린 아마존의 규모 때문에, 이커머스 산업이 예전과 같은 속도로 성장할 가능성은 낮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다수의 애널리스트들도 아마존의 2분기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에서는 이를 어떻게 이겨낼지 관심을 가지고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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