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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아인텔리전스 Jun 09. 2022

[a16z 리포트] 네번째 사이클 진입한 암호화폐 시장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a16z)가 56페이지 분량의 암호화폐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a16z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낙관론자 중 하나인데요. 지금까지 암호화폐 펀드만 총 4차례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월에 발표한 45억 달러 규모의 4차 펀드가 22억 달러 규모였던 3차 펀드의 2배가 넘는다는 점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a16z의 식지 않는 관심이 엿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a16z의 암호화폐 보고서 2022 중에서 a16z가 특히 주목한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네 번째 '가격-혁신' 사이클 맞이한 암호화폐 시장

가격 상승이 혁신을 가져오는 암호화폐 사이클 (출처: a16z)


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합니다. 상승세에서는 하락세의 비관이 씻은 듯 잊히고, 하락세에서는 상승세의 과열이 차분히 가라앉죠. 이런 사이클을 반복하는 동안 시장은 더욱 단단한 모습으로 다져지게 됩니다.


7만 달러까지 상승했던 비트코인이 3만 달러로 내려앉는 등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가파른 하락세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a16z는 이런 상황을 놓고 "암호화폐가 네 번째 가격-혁신 사이클을 맞이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가격-혁신 사이클이란, 암호화폐의 가격 상승이 오히려 암호화폐 시장의 혁신을 촉진하는 순환구조를 일컫습니다. 가격은 대부분 산업 퍼포먼스의 후행지표로 작용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정반대의 양상을 띠는 것입니다.


이유인즉 암호화폐의 가격 상승이 시장의 관심을 유도하고, 그렇게 생겨난 관심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액티비티를 이끌어내며, 최종적으로는 시장 혁신에 이르게 되기 때문인데요.


관련 사례로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한 이래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연평균 270.9%씩 상승했던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필두로 암호화폐가 세간의 화제로 떠오르면서 암호화폐 개발자들의 활동은 연평균 68.6%, 암호화폐 관련 최초 펀딩 라운드는 62.5%씩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이 지금과 같은 성장을 이루는 데 암호화폐의 가격 상승이 중요한 역할을 한 셈입니다.



웹 3.0 도입, 크리에이터에게는 정말 잘된 일

2021 크리에이터 플랫폼 별 수수료 (출처: a16z)


a16z는 웹 3.0 시스템에서는 사용자, 크리에이터, 플랫폼 구축업체 등 이해 관계자들이 수익을 공평하게 나눠 가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웹 3.0에서 구동되는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의 수수료는 2.5%에 불과합니다. 이에 따라 크리에이터가 지급받게 될 저작권 사용료는 총 39억 달러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메타(페이스북)가 2022년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10억 달러의 4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게다가 메타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포스팅하는 사용자가 30억 명인데 비해 웹 3.0 크리에이터는 2만2400여 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총 지급액을 사용자 수로 나누면 메타는 사용자 1명 당 0.1달러, 유튜브는 채널 1개 당 2.47달러를 지급하게 되지만 웹 3.0 크리에이터들은 1명 당 17만4천 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 웹 2.0을 장악하고 있는 페이스북(메타), 인스타그램 등은 플랫폼 제공을 명목으로 사용자들의 활동에 따른 광고수익을 사실상 100% 가져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애플도 앱스토어 30% 수수료 정책으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죠.


이와 같은 상황에 관해 미국 하원 의원인 리치 토레스는 "빅테크 업체들이 마피아보다 더 높은 수수료를 가져가는 지금의 경제상황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어보인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일상생활에도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한 블록체인

지난 2년간 급속도로 성장한 탈중앙금융 (출처: a16z)


a16z는 전 세계 17억 명의 인구가 은행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세계은행의 통계를 언급하며 현재의 금융 시스템은 실패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반면 은행계좌가 없는 인구 가운데 10억 명은 모바일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금융(DeFi)가 더욱 많은 인구의 보편적인 금융거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관련 사례로는 a16z, 코인베이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골드핀치(Goldfinch)가 암호화폐 대출을 통해 이머징마켓* 사용자들에 대한 자본 접근성을 확대했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이머징마켓: 자본시장 부문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국가들의 신흥시장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은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플로우카본(Flowcarbon)은 탄소배출권을 추적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며, 헬륨(Helium)은 블록체인 기반 무선 네트워크로 기존 통신 사업자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신원인증 스타트업인 스프루스(Spruce)는 탈중앙화된 로그인 방식을 통해 사용자들이 구글이나 메타로부터 계정 정보의 주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a16z는 "이런 활동은 아직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웹 3.0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컨설턴트가 작성한 리포트 전문 보러가기 >>

*원문에서 더 볼 수 있는 내용

-이더리움이 분명한 리더이지만 경쟁에 직면해 있음

-웹 3.0은 아직 초기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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