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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아인텔리전스 Sep 22. 2022

불모지에 피어난 '꽃', 국내 원격의료 시장 현황 분석

로아의 '딥다이브 리포트'에서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하고, 관련 최신 동향을 다루고 있습니다. 리포트 원문 분량이 대체로 길기 때문에 짧은 소개와 함께 원문 링크를 첨부해 드리고 있으며 원문 이해에 도움이 될 만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리포트 소개

국내는 원격의료의 불모지나 다름이 없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분위기가 빠르게 반전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불법으로 규제되어 온 원격의료 서비스가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2월부터 한시적으로 허용된 상태로, 올해 4월 기준 약 1천만 건에 달하는 비대면 진료와 처방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새 정부에서도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10여년 간 거센 반대 의견만 내놓던 의료계에서도 일부 찬성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새로운 영역을 시장에 안정적으로 적용시키기 위한 법제화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지만,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전과 달라진 환경과 사람들의 반응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내 원격의료 업체 가운데 최근 유의미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기업은 총 17곳으로, 그 중 2곳이 코스닥 상장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삼성전자·네이버 등 국내 대기업들에서도 원격의료 비즈니스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데다, 원격의료 기업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이번 로아 딥다이브 리포트에서는 국내 원격의료 업체 17곳과 관련 근황, 국내 원격의료 프로세스 특징과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리포트 목차 소개



1] 국내 원격의료 기업 리스트 살펴보기

    -원격의료 기업 17곳 기업 리스트

    -건 별 투자유치 금액 순위

    -시리즈 별 투자유치 건수/금액

    -분기 별 투자유치 건수/금액

2] 원격의료 서비스 제공 프로세스 분석

    -글로벌 원격의료 서비스 프로세스 비교

    -국내 원격의료 서비스 프로세스 분석

    -서비스 요소에 따라 분류한 국내 원격의료 기업 마켓맵

    -국내 업체 별 서비스 들여다보기

3] 마치며


[국내] 원격의료 비즈니스 모델 현황 분석 <원문 보러가기>

[글로벌] 원격의료 비즈니스 모델 분석도 <보러가기>



리포트 도우미


#등장 기업


닥터나우 | 비대면 진료, 처방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원격의료 업체이다. 6월에 4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건 별 투자유치 금액 규모 면에서 1위에 올라있다. 2021년 10월에 1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조달한 적이 있어 누적 투자금액 면에서도 2위에 랭킹된 업체이다. 홈페이지 기준 누적 사용자 600만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처방약을 당일에 배송해주고 빠른 전화상담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네오펙트 | 뇌졸중, 치매 등으로 운동 및 인지 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회사이다. 현재까지 총 35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355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네오펙트는 국내 시장의 의료기기 관련 규제가 엄격하다는 이유로 해외 시장을 타겟으로 삼고 있으며, 최근에는 디지털 치료제와 전자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2018년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라이프시맨틱스 | 비대면 의료 서비스인 닥터콜, 개인건강기록(PHR)을 연동할 수 있는 기술 플랫폼, 디지털 치료제와 헬스케어 IoT 디바이스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원격의료 업체이다. 2021년에 코스닥 상장했으며, IPO 직전까지 총 142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총액은 네오펙트보다 높은 546억 원으로 평가된다.


비브로스 | 리얼타임 커뮤니케이션 기술 기반의 병원 예약·접수, 약국찾기 앱인 <똑닥>을 제공하는 업체이다. 원격의료와 대면 진료가 잘 연계되어 있는 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병원정보시스템 차원에서 진료 예약과 대기를 연계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유의미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국내 원격의료 업체 17곳 중, 누적 투자유치 금액 순으로 3위에 올라있다.


굿닥 | 병원 예약부터 접종 관리까지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이다. 홈페이지 기준 회원 수가 1천만 명 이상이며, 증상만 입력하면 1분 만에 시작되는 빠른 진료와 전국 범위의 실시간 병원/약국 정보, 처방약 택배 배송 등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굿닥은 해당 리포트에서 다뤄진 기업 17곳 가운데 누적 투자유치 규모 면에서 7위에 올라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 | 해당 리포트에 언급된 국내 원격의료 업체 17곳 가운데, 누적 투자유치 금액 기준으로 1위에 올라있는 기업이다. 주로 IoT와 센서 기술 기반의 바이오 및 의료 연구를 진행하며, 환자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한다.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등 IoT 의료기기를 활용한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에 가장 강점을 보이며, 대형 병원에 환자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기존 의료 산업에도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2023년 IPO를 목표로 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레몬헬스케어 | 병원 방문, 약국 처방까지 환자가 거쳐야 할 전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대신할 수 있도록 환자 중심의 양방향 서비스를 운영 중인 회사이다. 로컬 중소형 병의원을 환자와 연계해 주는 데 초첨을 맞추고 있으며, 실손보험청구를 지원한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17개 업체 중 누적 투자유치 금액 규모 면에서 5위에 해당한다.


비플러스랩 | 인공지능 기반으로 AI 문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디아파> 운영사이다. 로아인텔리전스가 작성한 마켓맵에서 <챗봇 활용> 영역에 배치되어 있으며, 질환과 관련한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원격의료 기업인 에이다 헬스(Ada Health)나 K헬스(K Health)와 유사한 것으로 판단된다.


아이케어닥터 | 비대면 진료 서비스인 <솔닥>을 제공하는 원격의료 업체이다. 별도로 앱을 다운로드 받지 않고 카톡을 활용해 상담하고 진료를 예약할 수 있도록 하는 차별성을 보여준다.


리포트에 언급된 국내 원격의료 업체 17곳 모두 보기



# 용어 설명


원격의료 | 국내도 글로벌과 마찬가지로 [원격 상담과 진단, 의약품 처방과 배송 서비스, 원격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기반의 원격의료 서비스 및 디바이스 제공 업체]를 원격의료 기업으로 정의한다.


원격의료 기업 시리즈별 투자 유치 상황 [출처: 로아리포트 원문 갈무리]


스타트업 투자단계 | 투자 단계를 A, B, C 와 같은 단계로 구분 짓는 것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관행이 그대로 넘어온 것이다. 초창기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은 경영권을 보호하면서 기업을 키워야 했기에, 스타트업의 자본금보다 더 많은 투자금의 유입을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투자단계를 여러 개로 구분해 엔젤투자 등 재무적 투자자들이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매입하는 일이 관행처럼 굳어졌고, 시리즈 A 단계가 그 우선주 매입을 뜻하는 것이었다. 다만 해당 용어들이 국내로 들어오며 우선주를 매입한 것이 아니더라도 시드머니 다음 단계를 의례 [시리즈 A]로 부르게 된 것이다.


시드투자 | 시드투자 단계는 아이디어 구체화 및 시장 검증 단계이다. 시드투자는 크게 프리시드(Pre Seed), 시드(Seed), 프리 시리즈A(Pre-Series A)로 나뉜다. 프리시드는 아이디어 검증 단계로 보통 2천만~3천만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고, 시드와 프리 시리즈A 단계는 프로토타입 개발 및 베타 오픈 준비 단계로 각각 1억~3억, 3억~5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다고 한다.


시리즈 A | 시리즈 A는 시드머니를 통해 시제품 출시와 시장 검증을 마친 단계, 즉 시장 진입 직전 단계에 이뤄진 투자를 의미한다.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하는 단계이며, 대체로 1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이 몰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리즈 A 단계 투자자들은 훌륭한 아이디어를 찾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을 지닌 회사를 찾는다.


시리즈 B | 안정된 서비스와 고정 수익원을 갖춘 업력 3년~7년 가량의 스타트업이 더 큰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고 연구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진행하는 투자 단계이다. 기업에 따라 투자 규모는 30억~100억 원이 일반적이며, 시장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한다. 시리즈 B 단계부터는 VC들에서 본격적으로 의결권을 챙기기 시작한다고 한다.


시리즈 C | 이미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과 시장정, 성장성을 충분히 검증 받은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확장하거나,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인수합병 등을 진행하기 위한 투자금을 유치하는 단계이다. 해외로 시장을 넓히는 경우도 다반사다. 기업 검증이 되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헤지펀드, 투자은행, 사모펀드 등에서 투자자로 나서는 경우가 많으며, 일반적인 기업들은 시리즈 C에서 외부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기도 한다.



#배경/상황 설명


원격의료 법제화 관련 | 국내에서 원격의료, 즉 비대면 진료는 줄곧 불법이었다. 2013년과 2016년에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개정법안이 발의되었지만, 의료계와 정치권의 대립만 이어졌을 뿐이다. 2014년에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협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95% 이상이 원격의료를 반대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원격의료에 대한 반응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2월부터 국내에서도 원격의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상태이며, 올해 4월 기준으로 1천만 건에 육박하는 비대면 진료와 처방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되었다. 윤석열 정부도 원격의료 제도화를 국정 과제로 설정하고 의료 단체와 법제화 논의를 시도했지만, 대한의사협회가 불참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불투명하게 됐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병원 방문이 어려웠던 환자들이 비대면 진료를 직접 경험한 뒤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는 점과, 2014년에 반대율 95%를 보였던 설문조사를 재실시한 결과 반대 의견이 65.2%로 줄어든 점, 국민의식 조사에서 원격의료에 찬성한 의견이 56.7%인 점 등 선명한 변화들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와 글로벌 원격의료 프로세스에서 눈에 띄는 차이점 짚어보기 |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처방약을 환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업체들은 환자가 직접 로컬 약국에 가서 처방약을 찾도록 하고 있지만, 국내 원격의료 업체들은 집앞까지 빠르게 배송해준다는 사실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음식 배달, 로켓배송 등 빠른 배송 서비스에 익숙해져 있는 국내 고객의 성향에 특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국내 업체들은 화상진료보다 전화진료를 선호한다는 점, 비대면 진료 자체를 강조할 뿐 오프라인 진료와 굳이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점 등이 차이점으로 꼽힌다.


국내 대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원격의료 사업에 뛰어드는지 | 삼성전자는 원격의료 관련 신사업 발굴에 나섰다. 자사의 다양한 투자 브랜치를 통해 글로벌 원격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제품에 원격의료 플랫폼을 탑재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모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네이버는 사내병원에 원격의료를 도입했으며 SKT와 KT는 통신사답게 5G 인프라를 통한 원격의료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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