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소셜커머스 기능 강화를 파트너십을 맺은 틱톡(TikTok)과 쇼피파이(Shopify)가 최근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24일 두 기업은 미국, 영국, 캐나다 지역에서 일부 쇼피파이 상인들을 대상으로 신규 커머스 기능인 틱톡 쇼핑(TikTok Shopping)의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틱톡 쇼핑은 틱톡 프로필에 상품목록 제공이 가능한 전용 섹션을 추가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사용자들은 해당 위치에서 스크롤을 움직여 상품목록을 확인하고, 원하는 제품을 터치하여 쇼피파이 상점 내 상세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번 파트너십 확대로 쇼피파이 상인들은 틱톡 동영상에 상품의 구매 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를 삽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틱톡 사용자 가운데 쇼피파이 상점으로 유입되는 고객 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틱톡 쇼핑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틱톡 포 비즈니스(TikTok for Business)' 계정을 신청하여 등록해야 하며, 판매할 상품을 업로드하고 틱톡과 연동할 수 있는 쇼피파이 상점도 보유해야 한다고 합니다.
파일럿 테스트 진행 중에 있는 틱톡 쇼핑 기능을 가장 먼저 사용하게 될 쇼피파이 상인 중 한 명은 미국의 유명 인플루언서인 카일리 제너(Kylie Jenner)입니다. 카일리 제너는 틱톡 쇼핑 기능을 활용해 자신의 화장품 브랜드인 '카일리 코스메틱' 제품을 판매하게 될 예정입니다.
한편, 틱톡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커머스 기능을 강화해왔습니다. 2019년에는 해시태그에 쇼핑 요소를 추가한 해시태그 챌린지 플러스를 출범했으며, 2020년에는 인수 후보로도 거론된 적 있는 월마트(Walmart)와 라이브 스트리밍 커머스 관련 제휴를 맺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청바지 브랜드인 리바이스(Levi's) 등과 협력 관계를 맺고 숍 나우(Shop Now)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숍 나우는 틱톡에 포스팅된 링크를 통해, 틱톡 이용자들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입니다.
틱톡은 2021년부터 유럽에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인 하이프(Hype)와 틱톡 내 상점 구축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으로 커머스 기능 강화를 위한 움직임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틱톡이 2021년 안에 미국에서 이커머스 비즈니스를 확대하고자 준비 중"이라며 "틱톡 포스팅에 상품 링크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 크리에이터가 상품 판매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 라이브 스트리밍 쇼핑 기능 등을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틱톡이 커머스 강화에 힘쓰는 이유를 놓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기업에 맞서기 위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테크 강자들도 코로나19 온라인 쇼핑 시대에 발 맞춰 커머스 기능을 적극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틱톡 쇼핑과 유사한 샵스(Shops)와, 샵스 상품을 위한 전용 탭인 샵(Shop) 기능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더해 페이스북 페이(Facebook Pay)를 기반으로 한 자사 플랫폼 내 체크아웃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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