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10월28일, 아마존을 마지막으로 미국 5대 테크 자이언트들의 3분기 실적이 모두 공개되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로아의 전문 컨설턴트가 분석한 FAMGA 3분기 실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F] 페이스북 예상치 밑도는 매출 공개, 광고매출 성장폭 올해 들어 가장 낮아
페이스북은 현지 시각 10월25일, 올해 3분기 매출 290억1천만 달러를 거뒀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1% 증가한 수치이지만 전문가 예상치였던 295억7천만 달러를 밑도는 성적이었습니다. 반면 EPS(희석)는 3.22달러로 예상치였던 3.19달러를 소폭 상회했습니다.
매출 성장폭을 살펴보면 각각 47.6%와 55.6%의 YoY 성장률을 기록했던 올해 1분기와 2분기보다 저조한 성적이지만, 통상 20% 중후반대의 YoY 성장률을 보였던 코로나19 이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 페이스북의 분기별 매출 YoY 성장률(%)
영업이익은 104억2300만 달러, 순이익은 91억9400만 달러를 거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2020년 3분기보다 각각 29.6%, 17.2% 증가한 수준입니다. 다만 기록적인 호실적을 기록했던 직전 분기보다는 각각 15.7%, 11.45% 감소했습니다.
매출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분야는 광고매출이었습니다. 페이스북은 3분기에 전년동기대비 33.2% 증가한 282억7600만 달러의 광고매출을 올렸습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분기 페이스북의 광고매출 YoY 성장률이 2020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광고매출 성장세가 주춤한 이유로는 올해 4월 이루어진 애플의 프라이버시 정책 변경이 꼽혔습니다.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는 어닝콜에서 "애플의 프라이버시 정책 변경이 아니었다면 직전 분기보다 더 훌륭한 증가세를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어닝콜에서 틱톡과 유사한 인스타그램 내 기능인 릴스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변화를 모색할 것, 메타버스를 강조하기 위해 AR/VR 비즈니스3를 별도의 세그먼트로 분리할 것 등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내부고발자 스캔들에 대해서는 "유출된 문건을 선별적으로 사용해 페이스북에 대한 거짓된 이미지를 꾸며내려는 야합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A] 아마존 4분기 연속 분기 매출 1천억 달러 돌파, 전문가 예상치에는 못 미쳐
아마존은 지난 수 분기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전자상거래 수요 폭증에 힘입어 기록적인 실적을 이어왔습니다. 이번 3분기에도 4번 연속으로 분기 매출 1천억 달러를 돌파하는데 성공했지만, 전문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놓으며 당일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4% 이상 폭락하는 쓴맛을 봐야 했습니다.
현지 시각 10월28일, 아마존은 2021년 3분기에 매출 1108억1200만 달러를 올렸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증가한 수치이지만 전문가 예상치였던 1116억 달러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20% 전후 수준이었던 성장률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이번 분기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한 499억4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온라인 스토어 영역입니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분야는 디지털 광고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 매출 영역입니다. 기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9% 증가된 80억9100만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 아마존 분기별 매출 YoY 성장률(%)
영업이익은 48억5200만 달러, 순이익은 31억5600만 달러를 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1.7%, 50.2% 감소한 성적입니다. 특히 순이익 YoY 감소폭은 2017년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브라이언 올사브스키는 "미국의 심각한 구인난으로 인해 인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인력 유치를 위한 임금 상승과 인센티브 등으로 10억 달러 가량의 운영비 증가가 있었다"며 "신규 채용 및 고용불안정에 따른 생산성 저하와 운영 차질로 인한 10억 달러까지 3분기에만 20억 달러 규모의 운영비 증가가 있었다"고 힘 줘 말했습니다.
[M]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에도 웃었다, 5분기 연속 YoY 성장률 오름세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지 시각 10월26일, 올해 3분기에 매출 453억1700만 달러를 거뒀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보다 22% 증가한 수준인데,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5분기 연속으로 YoY 성장률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의 분기별 매출 YoY 성장률(%)
영업이익은 202억3800만 달러, 순이익은 205억500만 달러를 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7.5%, 47.6% 증가한 수치입니다. EPS(희석)는 2.71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2.07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런 호실적은 2020년 3분기보다 30.6% 높은 169억6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영역에 의해 견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는 모든 매출 영역 중에서 꾸준히 가장 높은 YoY 성장률을 보여왔습니다. 이번 분기에 기록한 YoY 성장률은 주로 10% 후반에서 20% 중후반 대의 성장률을 기록해 온 지난 분기들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이며, 29.9%의 성장률을 기록한 직전 분기보다도 더 좋은 성적입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인 브랜트 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 규모에서 이만큼의 성장률을 내는 것은 그저 미쳤다는 말로밖에 설명할 수 없다"며 "어떻게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감탄했습니다.
투자회사인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앞으로 기업들이 원격 근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전환이 성장의 다음 단계를 막 시작하는 상황"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성장 모멘텀이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G]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 역대 최대 규모 분기 실적 기록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이 현지 시각 10월26일, 올해 3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알파벳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디지털 광고 매출 증가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 실적과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단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1% 가량 하락했습니다.
[A] 애플 글로벌 공급망 이슈 피해가지 못하다, 전문가 예상치 밑도는 실적 공개
애플이 현지 시각 10월28일, 2021년 3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애플은 극심한 공급망 제약의 영향을 크게 받은 듯 월가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성적을 내놨습니다. 실적 발표 당일 애플의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3%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글로벌 공급망 제약 이슈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가장 큰 비즈니스 승자였던 애플에게 어떤 문제를 안겨주는지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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