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주말 오후, 아드님과 목적없이 걷고 또 걷다가 안양역 인근의 작은 동네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 봅니다. 상호는 '오늘밥상'. '제육덮밥'을 주문해 봅니다. 적당히 매우면서 달달한 제육볶음과 따스한 반숙 후라이가 얹힌 고슬소슬한 밥은 무척이나 잘 어울립니다. 여기에 소고기무국까지 더해지니 시원한 맥주 한잔을 주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옆을 돌아보니 늦은 오후 작은 가게인데도 들고 나는 사람이 제법 있습니다. 가격도, 맛도, 양도 준수한 동네 맛집인 셈입니다. 이렇게 예기치 않은 맛집을 마주치는 것도 삶의 작은 재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