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rip USA #1
미국 자유여행을 떠올리면 거의 동시에 연상하게 되는 이름, 루트66. 1920년대에 미국 최초로 개통된 대륙 횡단 고속도로였지만, 1950년대에 더 넓고 빠른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가 들어서자 찾는 이들이 뜸해졌다.
그러나 1980년대로 접어들며 마침내 고속도로로서의 자격마저 상실하고 1950년대 옛 미국의 향수를 간직한 상징적인 옛길로 남게 되었다.
동부 일리노이 주의 시카고 미시간 호수에서부터 시작되는 루트66은 미주리, 캔자스, 오클라호마, 텍사스, 뉴멕시코, 그리고 애리조나를 지나 종착지인 캘리포니아 주의 로스 앤젤레스 산타 모니카 해변에 닿기까지 8개 주를 한번에 연결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도시는 물론이고, 비교적 덜 알려진중부 내륙의 소도시들을 통과하며 그랜드 캐니언의 광활한 자연과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오랜 문화까지도 동시에 담고 있다. 무려 4천여 km에 달하는이 도로를 따라 여행하면 미국의 심장과 영혼을 관통하게 된다는 말이 그저 공허한 수식어로 들리지 않는다.
한때는 미국의 동부와 서부를 연결하던 중요한 수단이었고, 지금까지도 미국을 탐험하는 여행자들에게 진정한 아메리카나의 진수를 보여주는 루트66은 많은 이들에게 서로 다른 의미로 읽힌다.
1800년대에 캘리포니안 드리밍을 꿈꾸던 사람들이 서부를 향해 험난한 여정을 떠났던 발걸음은대공황기를 맞으며 1950년대까지도 이어졌고, 고속도로가 놓인 이후에는 자유로운 영혼의 젊은이들이 청춘의 열망을 찾아 방황하던 무대이자 장소이기도 했다. 미국의 문호 존 스타인벡은 대공황에 처한 1930년대, 미국의 농민과 이주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을 다룬 그의 소설 <분노의 포도>에서 루트66을 ‘마더로드’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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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젊은이들과 여행자들이 길 위로 나서며 루트66은 그저 길이 아니게 되었다. 194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소외되었던 미국 중서부와 서남부를 통과하며 작은 마을들을 잇자 길 주위로 여행자들을 위한 소규모 상점과 카페, 모텔, 주유소 등이 자리잡으며 루트66은 미국의 중심 무대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가 개통된 50년대 이후조금씩 옛길의 의미가 퇴색되어가던 찰나, 이제는 아티스트들이 루트66을노래하기 시작했다. 냇 킹 콜, 엘비스프레슬리, 밥 딜런 등은 세월의 뒤안길에 조금씩 멀어져 간 그들의 청춘을 그리며 그 시절에 함께 반짝였던 루트66을 노래했고, 1960년대에 유명 TV 드라마였던 <Route 66>이 인기를 얻으며 대중문화를 통해 명성을 되찾으며 루트 66은 미국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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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카> 역시 루트66를따라 펼쳐지는 자동차 여행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동명의 제목으로 상영될 뻔한 비하인드가 남아 있다.
루트66이 다시 거론되자 옛 길은 결국 재기에 성공했다. 미국 스타일을 창조한 문화의 도로로 인정받으며 2003년에 ‘히스토릭 루트66’이라는 이름으로 복원된 것.
195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숍과 레스토랑, 그리고 네온 사인이 반짝이는 낡은 모텔 등이 여전히 건재한 루트66에 오르면 옛 미국의 모습을 리마인드시키는횡단 여행길이 열린다.
그리고 루트66은 특별한 수식어 없이도, 그 자체로 길을 상징하는 ‘더 루트’로 통하기에 이르렀다.
젊은이 특유의 끓는 혈기로 미국을 몇 차례나 종으로 횡으로달렸던 여행기를 엮어 1950년대 세계 젊은이들을 들끓게 했던 잭 케루악의 소설 ‘길 위에서’의 주인공 역시 첫 여행길에서 시카고를 통과한다. 루트66이 시작되는 바로 그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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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주인공은 광활한 미국 땅덩이를 여러 차례 정복했지만사실 2천여 마일, 4천여km의 구간은 결코 선뜻 도전할 만큼 만만한 거리가 아니다. 그래서 시간이 부족한 여행자들은루트66에서 가장 대표적인 특정 구간만 통과하거나 대도시에서 가까운 루트에 올랐다가 그 길을 되밟아돌아오기도 한다. 전 구간을 통과한다는 사실에 의미를 두고, ‘떠남’ 그 자체가 목적인 여행자들을 위해 긴 루트가 혼돈되지 않고, 길위에서의 시간 동안 먹고 쉴 수 있는 최소한의 스폿들만 몇 곳 짚어보자.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도시의 랜드마크인 윌리스 타워(아래 왼쪽 사진, 더듬이처럼 뾰족 솟은 건물이 윌리스 타워)를 뒤로 하고 루트66에 오르면 마침내 미국 대장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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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를 지나 리치필드 시에 닿으면 아리스톤 카페에서 잠시 요기하자. ‘루트66명예의 전당’에 오른 식당으로 리치필드를 횡단하는 여행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곳이다.
아리스톤 카페 (© www.yelp.com)
강변에 게이트웨이 아치가 우뚝 솟은 미주리 주의 세인트 루이스를 통과하고 다시 2시간 30분을 더 달리면 레바논 시에 닿는다.
미주리 주 레바논 시에 위치한 문거 모스 호텔은 호텔이라기보다모텔에 가까운 외관으로 세련미는 없지만 루트66의 진수를 보여주는 숙소다.
사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산이라곤 없이, 온통 하늘과 땅이 펼쳐지는 캔자스 주의 대평원을 통과하면 오클라호마 주가 시작된다. 루트66 전체 구간 중 660km가 오클라호마 주를 지나간다.
오클라호마 주 포일 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근처 토템폴이 있다. 10년에 걸쳐 고철과 콘크리트로 제작한 6층 높이의 토템폴은 포일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도마뱀, 올빼미, 인디언 추장의 모습까지 그려넣었다. 오클라호마 주도 오클라호마시티에옛 서부 카우보이와 서부 사람들의 문화를 담은 헤리티지 박물관 역시 독특한 외관과 다양한 소장품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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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에 접어들면 루트66에서의 여정도 중반에 접어든 셈이다. 그리고, 허허벌판일 듯한 텍사스 주에도 놓치지 말아야 할 명소가 하나 있다.
바로 텍사스 주 아마릴로 시에 있는 빅 텍산(Big Texan) 레스토랑.
72온스, 2kg이 넘는 스테이크를 서빙하는 것으로 유명한 루트66의 명소다. 일반 레스토랑의 스테이크가 12온스로 300g이 조금 넘는 정도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크기다. 이 대형 스테이크와 통감자, 쉬림프칵테일, 샐러드를 1시간 동안 다 먹으면 음식값이 무료다. 누군가 이벤트에 도전하면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니 길 위에서의 색다른 기억을 만들어볼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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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멕시코로 접어들면 미국적인 사막(!)의 메마르고 황량한 풍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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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를 관통하는 루트66의 명소는 갤럽 시에 위치한 엘 란초(El Rancho) 호텔. 존 웨인과 험프리 보가트 등 전설적인 할리우드 배우들이 묵어간 곳으로 유명해지며 ‘영화배우의 집’으로도 불리는데, 미국 중남부 저택의 고풍스러움을 엿볼 수 있다.
좀 더 서쪽으로 달려 애리조나 주에 접어들어도 사막은 펼쳐진다. 하지만 길 위를 달리면서 보는 풍경은 아주 조금, 다를 것이다. 루트66 애리조나 구간을 달려본 드라이버 중 길 가에 늘어선 이정표에서 그 차이를 감지했을 수도 있다.
짜잔, 눈치챘는지?
선인장이다. 루트66을 알리는 거리 이정표에도 선인장이 등장한다.
삐죽하게 가시 솟은 선인장이 자라는 사막으로 상징되는 애리조나 주 홀브룩 시의 위그웜 모텔(Wigwam Motel)도 특별한 곳이다. 그 독특한 외관에서부터 눈에 띄는 이곳은 객실을 모두 하나의 천막으로 구분해놓았다. 사막에 펼쳐진 흰 천막에서 하룻밤 보내는 것도 루트66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일 것이다.
그리고 애리조나 주와 캘리포니아 주의 경계를 이루는 콜로라도 강을 건너면, 길 위에서의 여정도 막바지에 접어든다.
미국의 동쪽부터 서쪽을 연결한 최초의 고속도로였던 루트66의 4천 km 긴 여정을 끝맺는 캘리포니아 주가 시작된다.
캘리포니아 주 닙튼 시에서 네바다 주와 경계가 닿는 곳에 펼쳐진 모하비 사막 하이킹도 추천할만 하지만, 긴 여정의 피로감에 지쳤다면 루트66이 공식적으로 끝나는 산타 모니카 해안까지 곧장 달리자.
길의 끝임을 알리는 하얀 표지판이 먼 길을 달려온 여행자들을 반기며 서 있다.
미국을 동서로 잇는 루트66을 타고 달리면 창 밖으로 보이는 자연은 수도 없이 모습을 바꾼다.
산, 초원, 강, 도로, 숲, 계곡, 사막을 지나는 동안 현대와 과거 미국의 풍경도 끊임없이 교차된다.
다채로운 자연의 모습과 장소,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신나는 드라이브 코스이지만 길이 길이니만큼, 여행 준비는 더 철저해야 한다. 루트 전 구간에 대한 정밀 지도를 챙기고, 자동차를 미리 정비하거나 셀프 수리 장비를 갖추는것은 필수다.
서두르면 1주일 만에 전 구간을 완주할 수도있지만 루트66에까지 올라 서두를 필요가 있을까.
낯선 사람과 자연과 문화를 오롯이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만 마치면 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
카미노를 준비하는 예비 순례자들을 위한 포스팅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으니,
카미노가 궁금하거나, 카미노를 앞두고 있다면 참고해 주세요 :)
https://brunch.co.kr/magazine/caminoguide
카미노는?
세계적인 #카톨릭 #성지 ,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SantiagodeCompostela 로 향하는 길을 칭해요.
최종 목적지가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대성당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로마, 예루살렘과 함께 중세시대에 기독교 순례자들의 매우 중요한 순례길 중에 하나였다.
9세기 스페인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에서 성 야고보의 유해가 발견되었다고 알려져
유럽 전역에서 많은 순례객들이 오가기 시작했던 길이다.
당시 이슬람 군대의 위협에 이베리아반도의 마지막 보루를 지키고자 했던 정치적인 목적이 강했고,
성 야고보를 스페인의 수호 성인으로 모시게 되면서 오늘날 순례길이 생겼다.
러시아, 핀란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각지에서 산티아고로 가는 여러 갈래길 가운데 가장 알려져 있는 '프랑스 길'은 프랑스 남부국경에서 시작해 피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까지 이르는 800km 여정으로 프랑스인들이, 프랑스에서부터 오는 길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하루에 20여 킬로미터씩 한달을 꼬박 걸어야 한다. 연금술사의 파올로 코엘료가 걸어 더욱 유명해졌다.
- 위키피디아 발췌
#프랑스 #생장피에드포르 에서 출발해 스페인 북서부를 길게 가로지르는 #프랑스길 이 가장 대표적이지만,
그외 스페인 #세비야 에서 출발하는 #은의길 ,
#리스본 에서 시작해 포르투갈을 거꾸로 거슬러오르는 #포르투갈길 ,
스페인 북쪽 해안을 따라가는 #북쪽길 외 다양한 루트가 있어요.
카미노를 걷는 한국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요즘,
얼마전 #JTBC 에서 방영한 #나의외사친 #심상정 의원 편에 #까리온 #알베르게 가 등장하며
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요 :)
하드에 쌓아만 두었던 영상을 하나씩 유튜브에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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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 #야간미사
#리스본 #트램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