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같이걸을까> 해석 3편
요즘 가장 관심있게 지켜보는 프로그램,
#JTBC #같이걸을까 입니다.
#지오디 를 좋아하기도 할 뿐더러,
까미노를 이미 걸었고, 맘속으로 다음 까미노를 준비하고 있는 터라
어디서든 #까미노 얘기만 들려오면 안테나가 바짝 섭니다 :)
제가 걸었을 땐 온통 눈이 쌓여 #까미노루트 를 버리고 국도를 따라 걷거나
비가 추적추적 내려 더 습하고 추웠던 날 온몸을 옹종그리고 걸었는데
지오디가 걷는 이 구간은 오히려 마른 먼지가 폴폴 날릴 만큼 더운 여름의 중간입니다.
(방송 보고 있다면 분위기 아시겠죠? :))
방송 3회를 맞은 오늘, #지오디는 어떻게 걸을 지 의논합니다.
까미노를 걷는 모든 #순례자 들의 자연스런 일과죠.
오늘 하루 얼만큼 걸을까, 어디까지 걸을까?
#김태우 씨 브리핑으론, 13km 오르막에 이후론 줄곧 내리막이라네요.
예측컨대 이틀째 밤에 머물렀던 #산타까탈리나데소모사 에서 출발해
#엘간소 #폰세바돈 을 거쳐
#까미노랜드마크 중 하나인 #철십자가 에 돌을 내려놓고
그 다음부터는 차로 #폰페라다 까지 가는 일정인 듯 합니다 :)
방송 초반에만 해도 300km를 모두 발로 걷겠다고 의기양양했던 #지오디멤버 들이
이틀 새 현실에 굴복한 거죠.
#체력 , #일정 등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이었어요.
까미노 800km 전 구간을 걷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로 구간구간 교통수단을 더러 이용하기도 합니다.
까미노를 걷는 몇 가지 방법
까미노, 어떻게 걸을까요?
정석은 말 그대로 두 발로 직접 모든 구간을 걷는 거구요.
그외 당나귀를 타거나 마을과 마을 사이를 운행하는 #지역버스 , #택시
#자전거 #오토바이 등 방법은 다양합니다.
당나귀는 사실 이벤트성 관광 프로그램 수준이구요.
실제로 자전거로 까미노를 순례(?) 하는 사람들은 꽤 많습니다.
제가 걸었을 땐 #모터사이클 로 순례길을 달리며 잠은 알베르게에서 자는 프랑스 가족을 만났습니다.
아빠와 딸, 그리고 딸의 남자친구까지 총 3명이 #파리 에서부터 달려왔다더군요 ;;
까미노에서 구간 스킵, 해도 될까?
까미노에서 구간 스킵 해도 될까요? 안 될까요?
글쎄, 답은 없는 것 같아요.
전 사실 첫 까미노에선 일부 구간 버스를 이용했었어요.
한겨울이었는데 마침 스페인에 몇 십년만에 #폭설 이 내려 걷기 힘들기도 했었고,
어떤 구간에선 컨디션이 좋질 않아 하루치, 이틀치 정도 구간 버스를 탔어요.
나중에 너무 찜찜해서 결국 다시 그 구간으로 돌아가
버스로 건너뛴만큼 일일이 다시 걸어내긴 했지만요.
방송에서도 #지오디 #멤버 들은 차를 타고 이동하며 찜찜해 합니다.
#4회예고편 보니 죄책감마저 느꼈다고
#윤계상 왈 ㅎㅎ
실제 까미노를 걷다보면 그런 얘기들을 합니다.
오롯이 자기 발로 걸어낸 사람은 일부 구간 버스로 이동한 사람들을 놀리죠.
에게~ 그게 무슨 "진짜" 까미노야?
택시로 몇 개 도시를 뛰어넘거나 한 사람은 더 놀림감이 됩니다.
일정상 #레온 에서부터 걷기 시작한 사람들은
#까미노프랑스길 시작점인 #생장 에서 부터 걷기 시작한 사람들을 경외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생장에서부터 걸어온 사람들은 또 으쓱하죠.
진짜 까미노?
진짜 까미노, 가짜 까미노가 있을까요?
방송에서 멤버들이 영화 #나의산티아고 를 언급합니다.
사실 그 영화 중에도 #진짜까미노 가 뭔지에 대해 얘기하는 장면이 나와요.
영화 주인공, 독일 코미디언 #하페케르켈링 은 호텔에서 잠을 잘 계획이지만
#알베르게스탬프 를 받기 위해 줄서서 기다립니다.
알베르게 아저씨는 호통치죠.
너 풰이크야!~~
까미노의 '진짜 의미'에 대해 거론하는 장면이 다시 나옵니다.
이 부분에서 웃음도 나고, 공감이 많이 됐었는데요.
진짜/가짜를 따지는 자체가 무리일 것 같아요.
#고어텍스 등산복과 단단한 #등산스틱 , 방수 확실한 발목 등산화로 무장하고 걷는 건
진짜 까미노 맞나요?
옛날 #순례자 들은 낡은 로브 겨우 걸치고 신발 대신 헝겊 칭칭 동여매고 걸었을 텐데 말이죠.
알베르게? 도 없었을 겁니다.
산중을 걷고 잠자다 강도를 만나거나 산짐승에게 습격당해 죽는 사람도 많았다는 게 정설입니다.
종교적인 의미로, 정말 #순례 를 하는 사람보다는
여행의 한 방법으로, 혹은 걷는 게 좋아서
#트레킹 일환으로 걷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지 않을까 해요, 요즘에는.
물론 각자의 이유는 있겠죠.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거나, #힐링플레이스 가 필요했다거나 하는.
이유와 방법에서 21세기식 변용이 이루어졌다면
걷는 스타일도 맘 편하게, 일정에 맞도록 실용적이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다음 주 목요일, 4편 방송하면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
+ 추가
혹시 방송 보셨나요?
#지오디 가 길에서 만난 한국인 순례자들을 #폰세바돈 이라는 마을에서 다시 만나는데요.
그들이 먼저 도착해 한 #알베르게 에 짐을 풀고, 샤워까지 끝마쳐 멀끔해진 상태로
#지오디 멤버들을 맞습니다.
윗사진은, 그들이 여장을 푼 알베르게 내부 풍경들이예요.
이곳은 알베르게 주인 아저씨가 모든 순례자들이 먹을 수 있는 만큼의 저녁 식사를 준비해 함께 먹고,
순례자들이 기부제로 비용을 지불하는 곳이예요
기부 = 무료 가 아니란 거 아시죠?
일부 기부제 숙소에서는 한국인을 기피한다는 얘기를 제법 많이 들었습니다.
혹시, 기부제 숙소나 식당엘 들르시더라도 꼭!
리즈너블하게 페이하는 거, 잊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