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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adtripper Nov 05. 2018

jtbc <같이걸을까> 4회 리뷰 - 물집과 함께 걷기

산티아고 순례길 따라잡기 4





#jtbc #같이걸을까4회리뷰 시작합니다 :)

철십자가에서 내려와 처음 닿는 다소 큰(!) 마을

#몰리나세카 에 도착했습니다.

 

또 한번 시작된 #지오디 밤회의.

철십자가를 지나서부터 차를 타고 내려온 게 못내 후회되는지

뜬금 반성의 시간을 갖고 있어요 ㅋ


거리를 대폭 수정하기에 이릅니다.

현실적인 결정 같아요.


갑자기 걷기 시작하며 300km...

게다가 오롯이 걷는 데 집중하는 게 아니라

방송 분량 챙겨가며 걷기엔 역부족이었을 거예요.


#몰리나세카 이후 등장하는 대도시라 할 수 있는

#폰페라다 , #카카벨로스 , #비야프랑카델비에르소 3개 도시와


#산티아고순례길프랑스길 가장 높은 지점인 #오세브레이로 산 마저 차로 넘기로 합니다.


그리고 #산티아고순례길 최종 목적지인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로부터 140km 지점인

#트리어카스텔라 부터 걷는 걸로 전면 수정!


맞아요.

순례길에서는 최종 100km 지점부터 걷기 시작하면

#산티아고대성당 에서 순례를 인증하는 인증서를 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사리아 라는 곳부터 알베르게 수가 급격하게 많아지고 순례자 또한 많아집니다.


어렵사리 새 루트를 짜고, 회의 종료!

저녁 준비를 시작하는 #지오디멤버들.


#김태우 씨, 파격적인 딜에 엄청 웃었어요 ㅋ

오랜만에 맛있는 한식으로 배부르게 먹고

10유로 짜리 소주 한 병에 기분이 오르자

#윤계상 씨 더 파격적인 딜을 제안합니다 ㅋ


그리고 하루를 정리하고,

동시에 지금껏 함께 해왔던 시간들을 새삼 되짚어 봅니다.

http://tv.jtbc.joins.com/clip/pr10010963/pm10050225/vo10259853/view

오래 세월을 겪어오며 많은 일들을 겪었고

그 온갖 일들을 극복하고서도

다시 마주하게 될 수 있게 된 사람들이니만큼...

더 많은 감정의 결을 느꼈을 것 같아요.


다시 하루의 일정을 시작합니다.


일반적인(?) #카미노순례자라면

#몰리나세카 에서 출발하면

#폰페라다
#카카벨로스
#비야프랑카델비에르소
#오세브레이로
#오세브레이로

위 사진에 등장한 도시들-

#폰페라다 - #카카벨로스 - #비야프랑카델비에르소 - #오세브레이로 를 지나야하는데

모두 건너뛰고

#종착지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로부터 140km 떨어진 #트리아카스텔라 부터 시작합니다.



#트리아카스텔라 도착!

여기서 그 다음 큰 도시인 #사리아 로 가는 길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위 사진처럼 #사모스 를 통과하는 루트,

그리고 #산실 을 통과하는 루트 두 가지입니다.


저는 이 구간을 통과할 때, #사모스 를 거쳐 갔는데,

#지오디 역시 사모스 방향으로 가더군요 :)


제가 이 마을을 벗어나던 겨울 아침은

춥고 비까지 내려 음산했는데, 여름은 초록초록 하네요.


네, 달라요

이전까지 걷던 #레온 지방은 평지이고, 밀밭 옥수수밭 등이 많은 분지인데

이제 걷게 될 #갈리시아 지방은 험하지 않은 산지여서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고 골짜기에 개울이 흐르는가 하면 강도 있고...

마치 전라도에서 충청도 지나 경북 또는 강원 지역으로 접어드는 느낌이랄까요?

#지오디 역시 #사모스를 지나기로 결정했어요.

사모스에는 오래된 대형 수도원이 유명한데, 이따가 장면 등장하지 싶어요.


이 장면은 마치 #비틀즈 오마주 같네요 ㅋ

드디어 첫 마을에 도착합니다.

#산크리스토보도레알

제대로 띄어 쓰면 '산 크리스토보 도 레알' 입니다.


참고로 이 마을엔 레스토랑이나 바, 수퍼마켓 등 편의 시설이 전혀 없습니다.

시골 농가 몇 개 있는 작은 동네거든요.


네. 자막에 설명 나와 있네요.

가끔 이렇게 아~주 작은 마을을 지나쳐야 하는 날에는

미리 생수, 오렌지와 바나나 등 요기할 수 있는 과일,

그리고 초컬릿이나 빵이나 과자 등 챙기면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스페인 자판기를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르는 거죠 ㅎㅎㅎ


영상 링크합니다.

http://tv.jtbc.joins.com/clip/pr10010963/pm10050225/vo10259859/view


우여곡절 끝에 오래된 듯한 #손가락젤리 와 #음료 를 뽑아든 #지오디들.

다음 일정을 이어갑니다.


이 마을 뿐 아니라 갈리시아 지역 전체가 이래요 ㅎㅎ

닭도 많고 소도 많아 닭똥 냄새 소똥 냄새 각오하셔야 해요 ;;


이 집...이 화면에 등장하는 걸 발견하고 너무 반가웠어요.


#트리아카스텔라 이후 처음 만나는이 마을엔

식당은 커녕 커피 한잔 마실 수 있는 바, 수퍼마켓 조차 없어요.

그런데 전 화장실이 너무 급했던 거죠 ㅜ.ㅜ

와중에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습기는 더해가고 화장실은 더더 가고 싶고... ;;

마을에 몇 개 없는 집엔 인기척도 없고 딱 울고 싶던 찰나에

혹시나 싶어 어느 집 문을 두드렸는데 정말 인자해보이는 할머니가 문을 여셨어요.


스페인어 모르는 제가 제대로 양해를 구할 리는 없었고,

한국말로 번역하자면

"화장실, 제발" 했어요 ㅋㅋ


짧은 두 단어와 절박한 표정에 단박에 상황을 알아채신 할머니는

집안 젤 깊숙이 있는 안방 화장실을 내어주시곤

다시 주섬주섬 비 옷 입고 나오려던 제게 과일까지 몇 개 쥐어주셨어요 ㅜ.ㅜ


바로 이 할머니 :)

주소라도 메모해서 왔음 좋았을 걸 그땐 너무 경황이 없었어서 그냥 나오고 말았는데

지금도 가끔 생각하면 감사하고, 그냥 온 게 후회도 되고 그렇습니다.


다시 걷기 시작했고,

#김태우 씨가 분명 "오늘은 오르막길 없을거야." 했는데 산 크리스토보 이후 다소  오르막입니다 ㅋ



오르막 다음엔 반드시 내리막이 있습니다.

너무 당연하죠 ㅋ


그러나 #물집으로고통받는손호영 씨, #허리아픈윤계상 씨는 내리막길도 힘들었을 겁니다 ;;

아픈 사람끼리 이심전심 통하는 그 끈끈함(?)으로

#윤계상 , #손호영 에게 헐랭이 걸을음 권합니다 ㅋ

http://tv.jtbc.joins.com/clip/pr10010963/pm10050225/vo10259861/view


이래저래 17km을 걸어 #사모스 에 도착했고,

산 아래로 수도원의 거대 전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모스수도원 배경으로 단체사진까지 찍는 멤버들 ㅋ

제가 걸었던 그 무렵,

한겨울 비내리는 날의 사모스와는 많이 다르죠?


점심을 먹고,

#사모스성당 에서 한창인 #스페인결혼식 까지 구경하며

계속 걷습니다.

앞으로 11.2km면... 제 걸음으론 3시간이면 충분했을 걸

방송촬영, 그리고 부상자들이 있는 #함께걸을까 사정이라면 최소 5-6시간은 걸리겠죠?


물집으로 생기는 고통이 발톱이 빠지는 것보다 훨씬 아프다고 하던데

손호영 씨 정말 대단한 인내심 ;;;


포즈가 웃기긴 한데,

이상하게 전 좀 무섭더라구요.

좀비 같기도 하고... ㅎㅎ


#헐랭이걸음 숙지한 #손호영 씨 덕에 걷기가 좀 수월해졌을까요?

뜬금없이 전혀 다른 종류의 복병이 나타납니다.


http://tv.jtbc.joins.com/clip/pr10010963/pm10050225/vo10259869/view

http://tv.jtbc.joins.com/clip/pr10010963/pm10050225/vo10259871/view


실제로 #갈리시아지방 을 걷다보면 거리에 풀어둔 개와 소 등을 제법 자주 마주쳐요.

조류 공포증이 있는 저는 동네에 뛰어다니는 닭들 때문에

20분 이상 나가지 못 하고 얼음처럼 서 있었던 적도 있었어요 ; ㅜ.ㅡ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마른땅을 밟지만 물을 건너기도 하는 카미노를 걸으며

실제 인생과 길을 비교해보는 사람이 많아요.

카미노는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얘길 실제로 입에 올리기도 하구요.

걷다보니 어떤 느낌을 말하는 건지 알겠더라구요 .;


인생에 한번쯤 #산티아곳순례길 걸어보는 거 괜찮아요.

전 강추합니다.


#쭈니형 뭔가 깨달은 것 같죠?


너무 앞만 보고 달리지 말자고..


엥? ㅋ

헉?! ㅋ

역시 너무 뛰면 안 되는 거였어요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  이라고.

괜히들 얘기하는 게 아니었어요 ㅋ


근데 어디서 길을 잘못 든 걸까요?

아항... ㅋ


순례길에선 멍때리며 걷더라도

가끔 노란 화살표만 놓치지 않으면 됩니다.


그리고 스페인 사람들이 유독 착한 걸까요.

어느 순례자가 길을 벗어나 엉뚱한 길로 간다 싶으면

상관없는 누구라도 알려줍니다.


어이 너 잘못 옴

저기로 가야함 ㅋ

순례길에서 길 잘못 드는거야 흔히 있는 일인데

저렇게 아픈 물집을 주렁주렁 달고 손호영 씨 정말 고생했을 거예요  진심 박수받아 마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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