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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adtripper Nov 17. 2019

다양한 까미노 루트

순례길 종류 뭐가 있을까


순례길 관련 어휘들을 통일할 수 있을까. 우리가 익히 아는 프랑스 순례길은 '산티아고 순례길'과 동의어로 쓰이고 있고, 영어로도 '산티아고 순례길'을 뜻하는 '까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는 프랑스 순례길을 표현할 때 주로 쓰인다. 포르투갈에서 시작하는 포르투갈 순례길, 스페인 북쪽 해안선을 따라걷는 북쪽길, 세비야에서부터 올라가는 은의 길도 있는데 말이다. 종착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닿는 모든 길이 '산티아고 순례길'이고 '까미노 데 산티아고'이다.


'까미노 데 산티아고'는 아주 오래된 카톨릭 성지순례길이다. 예수의 제자 야고보가 죽고 나서 그의 시신을 담은 석관이 지금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이하 '산티아고') 인근 바다로 떠밀려 왔다고 전해지며 세계 각국에서 카톨릭 신자들이 이곳으로 걸어왔다. 우리가 아는 건 프랑스 생장피에드포르에서부터 산티아고까지를 연결하는 780km 구간, 프랑스 순례길이 대표적이지만 사실 산티아고로 이어지는 모든 길이 순례길인 셈이다.

다양한 까미노 루트


그럼에도 산티아고가 스페인 서북쪽 갈리시아 지역에 자리한 탓에 스페인이 자리한 이베리아 반도 내에서 산티아고로 향하는 길들이 메인 까미노 루트로 꼽힌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산티아고를 찾는 세계 각국 순례자 수가 늘어나며 스페인 현지, 특히 산티아고 대성당과 갈리시아 지방 정부, 까미노 협회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을 유입하기 위해 까미노 인프라를 더 개발하고 있다. 


이미 알려진 길은 노후된 시설을 개조해서 더 깨끗하게 만들고 순례길 주변으로 알베르게 외 숙소와 레스토랑, 바가 증가하는 속도 역시 불과 3-4년 전에 비해 가속도가 붙었다. 그리고 스페인 곳곳에서 산티아고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이미 알려진 순례길 주변 지방 도시를 잇고 이어서 새 순례길을 개발해 마치 서울 지하철 지도가 복잡하고 유기적으로 얽히듯 스페인 까미노 맵 역시 촘촘하게 메워지고 있는 중이다.



2019년 현재 순례길 상황은 이렇다. 바르셀로나 Barcelona 위 히로나 Girona 근처에 그어진 회색 선이 스페인과 프랑스 국경인데, 국경선 아래로 스페인과 포르투갈 내부는 물론이고 국경선 위 프랑스에서부터 접근하는 길도 많이 개발되어 있다. 사실 그 윗길들은 개발이라기보다 옛날부터 순례자들이 걸으며 연결된 길이라고 보는 게 맞겠다.


유럽 곳곳에서부터 산티아고를 잇는 길을 다 꼽기는 어차피 불가능하다. 현재 가장 대표적이고, 현실적으로 걷기 편한(노란 화살표가 잘 표시되어 있어 길 찾기 쉽고, 알베르게 등 순례자 편의 시설이 마련된) 대표적인 순례길 몇 가지만 알아보자.




프랑스 순례길 Camino Frances

- 총 거리 : 대략 780km 

- 소요일 : 대략 33일

- 시작점 : 프랑스 생장피에드포르 

- 난이도 : 별 넷 (자체 평가)



포르투갈 순례길 Camino Portugues

- 총 거리 : 대략 660km (리스본 기준)

- 소요일 : 대략 28일

- 시작점 : 포르투갈 리스본, 또는 포르토 

- 난이도 : 별 셋 (자체 평가)




북쪽(해안)길 Camino del Norte

- 총 거리 : 대략 820km 

- 소요 : 대략 35일

- 시작점 : 스페인 이룬

- 난이도 : 별 다섯, 혹은 더  




은의 길 Camino via de La Plata

- 총 거리 : 대략 963km

- 소요일 : 대략 38일 

- 시작점 : 스페인 세비야 

- 난이도 : 별 셋 (자체 평가)



프리미티보 순례길 Camino Primitivo

- 총 거리 : 대략 323km 

- 소요일 : 대략 11일

- 시작점 : 스페인 #오비에도 

- 난이도 : 별 다섯 혹은 더 (자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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