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먼지
안녕하세요, 먼지입니다.
지난 6개월 간 독자분들을 찾아뵈면서, 늘 건강하신지 안부를 묻는 것으로 말을 시작하곤 했었는데요. 이젠 확연히 생기를 되찾은 일상을 즐기는 요즘입니다. 이제 막 한해 중 가장 낮이 길다는 하지가 지났습니다. 어느새 한 해의 절반을 향해가고 있네요. 올해 지나온 걸음을 되짚어보고, 남은 한해를 가늠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취향을 넘어, 이제는 하나의 현상이 되어버린 것들이 있지요. 분명 어떤 때에는 누군가의 작은 취향이었을 것들이, 시간이 흐르고 여럿의 공감을 얻어내면서, 모두가 주목할만한 것이 되곤 합니다. 이번 <Robbers&Lovers>에서는 ‘Phenomena’라는 이름으로, 이제는 ‘현상’이 되어버린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영화만큼 소수의 취향을 넘어 현상, 그리고 일상이 되어버린 것도 없겠지요. 이제는 영화 중에서도 독립영화가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영화관에 밀려 힘을 잃던 동네 영화관들이, 하나 둘 독립영화관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독립영화, 예술영화를 하나로 아우르는 '다양성영화'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언제나 이 '다양성 영화'를 동경해오던 에디터 먼지가, 전주국제영화제에 다녀왔습니다. 다양성 영화에 대해 시도해보고 싶다면, 영화제가 궁금하다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시네필 되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이제 한국에서도 조금씩 '비건'이라는 단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비건 식당이 늘어나고, 일반 식당에서도 비건 옵션을 제공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지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이기도 하지만, 비건 불모지였던 그 전과 비교하면 분명 비건은 변화를 이끌어내는 '현상'입니다. 외국에서는 '비건'과 함께 '플랜트 베이스드'라는 단어가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둘의 차이를 혹시 아시겠나요? 궁금증을 느끼던 에디터 콜리가 영국에서 플랜트 베이스드 식단을 체험해보았습니다. 이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알쏭달쏭 플랜트 베이스드>를 읽어보세요.
한동안 불었던 수제 맥주 열풍, 와인 열풍을 기억하시나요? 다음 열풍을 일으킬 주류로, 전통주를 주목해보아요. 전통주라 함은 막걸리, 복분자주, 뭐 그런 것 아니겠냐고 생각했다면 이 글을 꼭 읽어주세요. 에디터 일영이 다양한 전통주의 세계로 훌쩍 떠나보았거든요. 합정의 지리, 갈현차돌, 느린마을 양조장까지. 요즘 핫하다는 곳은 모두 다녀왔습니다. 각종 전통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차림상을 추천합니다. 전통주에 관심이 있다면, 혹은 전통주에 대해 편견이 있으셨다면, <2023 예상 트렌드, 전통주 제대로 맛보기>를 추천합니다.
많이 채웠다면, 이제 비울 차례입니다. 온갖 소음과 정보로 가득한 요즘, 마음을 비우는 명상이 갈수록 주목받고 있지요. 각종 명상 앱도 생기고 있고요. 그래서 에디터 하레가 명상에 도전해봤습니다. 명상이 궁금했지만, 도대체 어떻게 처음 시작해야할지 몰랐다면. 명상 초보의 명상 도전기를 엿보고 싶다면. 하레의 <바쁠수록, 명상>을 주목해주세요.
이번호에도 두 편의 인터뷰글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곳이 TV이든, 인터넷 커뮤니티든, '논리로 바른다'는 것을 신봉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요즈음의 '현상'이라고 볼만하지요. 하지만 때로는 여기에 진정한 토론의 자세나 윤리가 결여되어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진정으로 토론을 사랑하는 이를 한 번 만나보았습니다. <끝내주는 토론 러버>입니다.
뭔가 음악은 듣고싶은데 어떤 음악을 들을지 모르겠을 때, 우리는 유튜브에서 플레이리스트를 검색해 찾아듣습니다. 그야말로 플레이리스트는 일상에서의 습관을 재편했지요. 플레이리스트 채널별로 추천하는 스타일이 달라, 고정 팬을 만들어내기까지 합니다.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만들었고, 듣는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들었는지 <플레이리스터의 얘기 '듣기'>를 읽어보아요.
지난 호의 <이건 안취향> 재밌게들 보셨나요? 에디터들이 꼽았던 '안취향'들을 체험해보고 <안취향 체험기>로 돌아왔습니다. 7월은 이제 여름방학이지요. 방학을 맞이해 동그란 생활계획표를 세워봤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지금, 독자분들도 한번 자신만의 방학 생활 계획표를 세워보면 어떨까요. <에디터들의 여름방학 계획>입니다.
무더운 더위가 시작되는 7월입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엔 조금 지친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여름이야말로 에너지가 넘치는 시기이지요. ‘Phenomena’ 속 이야기와 함께, 올 여름엔 나만의 ‘Phenomenon’을 한 번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