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필름 카메라

에디터 먼지

by 로버스앤러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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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동네마다 있었던 사진관은 사라진 지 오래다.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의 자리는 ‘디카’가 차지했고, 그 마저도 이젠 스마트폰이 대체했다. 그러다 ‘필카'가 돌아왔다. 사실 주변 친구들이 오랫동안 필름 카메라를 들었지만, 이상하게 따라 구매하기는 꺼려졌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필카가 엄청나게 유행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아니, 이렇게나 다들 필카를 찍는다고? ‘필카’의 본질이 무엇인진 모르지만, 많은 이들이 어쩌면 “나는 필카 찍는 사람"이라는 피상적인 이미지에 도취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 필카는 쿨하지 않다고 멋대로 재단했다.

그러던 중, <윤희에게>를 보며 어쩌면 필카에는 ‘정말로' 휴대폰 카메라로는 환원될 수 없는 지독한 무언가가 있을 것 같다는 의심이 피어올랐다. 왜 꼭 필름 카메라를 고집하는 것이며, 어차피 현상하면 그만인 필름에 무엇을 담는지가 왜 중요한 것일까? 많은 사람들을 필카의 세계로 끌어들인 그 매력이 도대체 무엇인지 실로 알고 싶어 졌다.




필름 카메라의 매력은 그 색감인가 기다림인가


주변의 많은 ‘필카러'들이 꼽는 필름 카메라의 감성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찍는 사진과는 다른 색감, 그리고 기다림이다. 여기서 기다림은 꽤 중요한 요소인데, 단순히 색감만으로는 필름 카메라 붐을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016년쯤, 아이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잠깐 인기를 끌었던 ‘구닥'이라는 앱이 있다. 아날로그 파리, 아날로그 부다페스트 등 아날로그 필름 감성의 필터 앱이 유행하던 때에 함께 주목을 받았다. 구닥 앱에 들어가면 큰 화면이 아니라 작은 뷰파인더로만 사물을 보고 촬영할 수 있다. 24컷을 찍은 후에는 1시간을 기다려야 새로운 롤로 촬영이 가능하고, 한 롤을 촬영하면 3일을 기다려야 완성본을 받을 수 있다. 꼬박 3일을 기다리면 마치 필름 사진처럼 특유의 빛 번짐 필터를 구현한 사진을 받을 수 있다. 그러니까 바로 그 ‘색감'과 ‘기다림'을 모두 구현한 앱이라 볼 수 있겠다.

VwY44-xh2YwgNqz6lx7J4vSex5kXsns8zAyh1iMiNsw0hWGimhK1CI9qG4zo_kPA6g=w2560-h1440-rw 구닥 앱을 구동하면 보이는 화면. 상단 가운데의 뷰파인더로만 물체가 보인다.

하지만 이 앱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인기를 잃었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유저들이 발견한 ‘꼼수'가 한 몫했다. 수동으로 시간을 조작해서 사진을 바로 확인하는 방법을 알아낸 것이다. 많은 유저들은 다음 롤을 찍는 데까지 걸리는 한 시간, 현상하는 데까지 걸리는 3일을 기다리지 못했다. 결국 ‘기다림’이 사라진 유사 필카, ‘구닥'은 수많은 필터 앱 중 하나로 전락했다.


구닥의 흥망성쇠를 통해 우리는 ‘필름 카메라 감성'에 있어 기다림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알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매력을 넘어, 필카의 본질에 가까울 정도다. 본질을 잃은 필카가 효용 가치가 있을 리 만무하다.

결국,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가 이토록 열풍을 끌게 된 까닭은 이 본질적인 불편함, 기다림을 해소할 수 있는 ‘치트키'가 없기 때문인지 모른다. 빛이 새어 들어가면 사진은 망가지고, 잃어버릴 때를 대비한 백업은 요원하며, 아무리 빨리 현상을 하고 싶대도 예외는 없다. 결국은 기다려야 한다. 꼼수를 부릴 수 없는, 그 강제된 불편함이 사람들을 계속 필름 옆에 붙잡아 두는 것 아닐까.




을지로 필름로그 현상소


나의 가설을 검증하고자(?) 필름 카메라를 체험해보기로 했다. 처음부터 필름 카메라를 구매하기는 부담이었다. 그래서 필름이 들어있는 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구매하기로 결심했다. 일회용 필름 카메라와 필름을 판매하는 서울 을지로의 ‘필름로그 현상소'에 방문했다. 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판매하는 자판기가 그 입구가 어디인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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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구매하기 위해 왔지만,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는 문외한 인터라 직원분에게 여쭤보았다. 해가 빨리 지는 요즘은 야간에 사진을 찍을 일이 많을 것 같았고, 흑백보다는 컬러 사진을 찍고 싶었다. 그래서 밤에 찍기 좋은 컬러 카메라 추천을 부탁드렸다. 직원분은 야간에 찍기 위해서는 ‘감도'가 높은 필름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감도가 높을수록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빛의 양이 적은 야간에는 빛에 잘 반응하는 필름이 좋다는 것이다. 현재 판매 중인 일회용 카메라 가운데 가장 감도가 높은 카메라라고 추천받은 것이 코닥의 파워플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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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2번째 카메라가 코닥의 파워플래시. 800의 감도를 갖는다. 우: 포장 뜯은 사진

필름로그 현상소의 특징은 판매하고 있는 일회용 카메라나 필름의 예시 사진을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필름 카메라를 처음 찍는 사람들은,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원하는 느낌이 뭔지(예를 들어 감도와 입자의 차이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때 이 QR코드를 통해 느낌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필름로그 현상소 웹사이트에서도 각 필름의 예시 사진을 확인할 수 있으니,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엔 웹사이트를 살펴보고 온라인으로 주문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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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사용이 끝난 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로 만들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도 한다. 일회용 필름 카메라는 여러 부품이 함께 들어있기 때문에 재활용도 어려운데, 이곳에 다 쓴 카메라를 맡기면 업사이클 필름 카메라로 재탄생된다.




그래서 사진을 찍어봤는데요


새봄이 따라 하기

출사를 따로 나가진 못했고, 필름 카메라를 구매한 뒤로 들고 다니면서 일상의 순간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다른 필름 카메라보다 장수가 많았는데, 살 때는 좋았지만 맡기기까지 40장 가까이 찍어야 하는 탓에 빨리 맡기지 못했다는 점은 단점이었다.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은, 아니 이게 잘 찍히고 있나? 였다. 일단 찍히니까 찍는데, 잘 찍히고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나도 모르게 얘기하게 되더라. 장수가 제한되어있으니 순간을 고르고 골라 촬영하게 되는데, 잘 촬영되고 있는지도 알 턱이 없으니 무작정 촬영하고 현상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도움을 준 필카 경력자 친구는 바로바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없다는 바로 그 사실이 필름 카메라의 매력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하니 그런 것도 같았다. 정말 ‘어쩔 수 없는 기다림'이 필카의 핵심인 듯했다.

몇 번 사진을 찍어봤지만, 필카의 매력은 알 듯 말 듯 미묘했다. 일단 필카를 처음 시도해보는 입장에서 정말 번거롭고, 무엇보다 카메라의 존재 자체를 잊기 쉽다. 워낙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는 것에 익숙하다 보니, ‘카메라 들고 와야지!’ 했다가도 까먹기 부지기수였다. 막상 필름을 다 찍고 나니, 너무 맡기러 가기가 귀찮았다는 것도 어이없는 포인트였다. 그래서 결국 아날로그를 경험해보겠다고 필카를 사놓고, 카카오페이 기능으로 택배 기사를 불러서 택배로 필름을 맡겼다. 그야말로 아날로그와 핀테크 자동화 시스템의 기묘한 조합이었다. ‘어쩔 수 없는 기다림'이라는 필카의 장점이, 단점이 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그래도 기다림을 지나 사진을 받아보니 ‘아, 이래서 필름 카메라를 찍는다는 거구나' 이해가 됐다. 그런데, 분명 귀찮고 긴가민가하던 이 모든 과정이 갑작스럽게 뿌듯해진 이 현상이 몹시 의문스러워, 그 까닭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았다.


1) ‘소중한 순간 - 합리화’의 사이클

수많은 스마트폰 카메라 앱이나, 하다못해 미러리스 카메라만 해도 카메라를 한번 사고 나면 추가로 드는 비용이 없다시피 하다. (간혹 DSLR에 렌즈나 그래픽 카드를 구매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는 일반인의 범주를 넘어선 듯 하니 제외한다.) 하지만 필름 카메라는 사진을 찍을 때마다 필름을 새로 구매해야 한다. 필름 한 롤에 2만 원 가까이하는데, 핸드폰으로 사진 찍듯 몇 백장씩 찍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대신 고르고 골라 의미 있는 순간만을 담는다. ‘막’ 찍지 않고 공들여 찍는다. 대충 찍어서는 초점도 잘 맞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을 기꺼이 감수할 만큼 의미 있는 순간을 담았다면, 현상 이후에 만족도가 낮을 리 없다.

보통 필카는 여행을 가거나 특별한 날에 많이 찍게 되는데, 그런 날은 필카 없이도 특별하다. 필름 카메라가 감동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감동받을 만한 순간만 촬영한 것은 아닐까? 심지어 장수도 제한되어있다 보니 한계 효용이 감소하는 정도가 현저히 작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게다가 내가 이 사진 한 롤에 들인 비용을 생각하면, 생각보다 결과물에 감흥이 없어도 일단 뿌듯하다고 합리화할 수밖에 없다.

물론, 내가 여기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만큼 그 사진의 소중함이 배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역시 필카의 뿌듯함 가운데 6할 정도는 ‘1) 내가 들인 돈만큼 합리화 2) 진짜 소중한 순간을 찍어서 그럼’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듯하다.


2) 필름의 물성

하지만 ‘합리화의 사이클’로는 설명할 수 없는, 나머지 4할이 있다. 그 이유로 나는 필름의 ‘물성’을 꼽고 싶다. 지난 3호의 LP글에서도 에디터 일영이 언급한 바 있다.

카메라에 필름 한 롤을 넣으면 스무 개에서 마흔 개 남짓한 순간이 주어진다. 한번 셔터를 누르고 나면 톱니바퀴를 돌려 필름을 감아야 한다. 방금 내가 포착했던 순간은 잠시 필름에 말아둔다. 필름 한 칸, 한 칸에 내가 지나온 순간들이 물리적으로 각인되어 있다. 그렇게 고르고 골라 현상해낸 한 롤의 필름은 계속 응축된 기억으로 남는다. 인화까지 했다면 더욱 강력하다. 무엇을 촬영했는지 기억나지 않는, 이제는 충분한 클라우드 용량 덕에 정리조차 하지 않는 내 휴대폰 앨범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여러 과정을 거치며 공을 들여 찍은 사진은, 몸이 기억할 수밖에 없다.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어쩔 수 없는 기다림'이 필카의 본질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이 필카의 매력 그 자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앞서 이야기한 두 가지 분석이 필름 카메라를 보다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일 것이라 꼽고 싶다. 그렇다면 이제 절대로 꼼수를 부릴 수 없는 ‘필카 앱’이 나온대도, 아날로그 필카를 따라갈 순 없을 거다. 내가 들인 돈만큼 뿌듯해지는 인간의 간사한(?) 마음과, 필름 카메라가 우리에게 주는 고유한 물리적인 감각이 사라지지 않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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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의 필름 카메라는 대학에 가지 못한 윤희가 그의 엄마로부터 대신 받은 선물이다. 필름을 담았던 카메라엔 결국 젊은 윤희의 순간들이 한 번씩 거쳐갔다. 윤희의 순간이 묻은 카메라를 새봄이 받아 들어 자신의 순간들을 덧씌운다. 그렇게 마음을 써서 들여다본 뷰파인더에는 찍은 것들에 대한 애정이 담길 수밖에 없다. 아름다운 것만 찍는다는 새봄의 마음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오타루에 가서야 윤희는 자신의 카메라를 다시 받아 든다. 그제야 비로소 자신의 삶을 애정 어린 눈길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윤희의 필름이 절반쯤 흘러갔대도, 아직은 필름이 절반이나 남아 있으니까. 필름은, 우리에게 삶을 더 사랑을 담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힘을 준다.


열심히 필름을 찍어봤지만 필름 카메라 매력을 귀찮음이 압도한 까닭에, 필름 카메라를 취미로 삼진 않을 듯하다. 하지만 삶이 너무 고단하고 칙칙해 필름으로라도 의미를 부여해야겠다 싶은 순간엔 다시 필름을 찾아들지도 모른다. 괴롭게 느껴지는 인생의 한 순간에 사랑과 애정을 퍼붓고 싶은 날에 말이다.





출처

<윤희에게> 속 장면. IMDB www.imdb.com/title/tt11311974

구글 플레이 '구닥' 앱. 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screwbar.gudakcamera

필름로그 홈페이지. filmlo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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