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에 현옥되지 않고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
최근에 이은혜 사건에서부터 시작하여 세상에서 “가스 라이팅”이라는 용어가 부쩍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스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자신을 스스로를 의심하게 하고 이를 통해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말한다. 원래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는 1944년 조지 큐커 감독이 만들고 1940년대 최고의 여배우로 추앙 받았던 잉그리드 버그만 주연의 영화 [가스등]에서 유래한 단어로 알려져 있는데, 나에게는 잉그리드 버그만의 환상적인 연기가 기억에 남는 영화였다 (이 영화로 잉그리드 버그만은 아카데미 여주 주연상을 받았다). 아무튼 가스 라이팅이라는 단어는 배우 서예지의 가스라이팅 논란 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서 등장하고 있는데 직장내 괴롭힘 관련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Joe라는 작가가 쓴 “휘둘리지 않는 말투 거리감 두는 말씨”라는 책은 이런 가스라이팅에 현혹되지 않고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책이다.
리텍콘텐츠에서 우수 리뷰어로 선정되어 제공 받은 책인 “휘둘리지 않는 말투 거리감 두는 말씨”가 하는 말은 가스라이팅을 안당하는 방법이라는 약간은 편협 해 보이는 내용이라기 보다 내 자신이 모든 일에 결정권을 가지고 남들에게 어떻게 하면 당당해 질 수 있는가에 대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솔직하게 많은 자기 개발서들이 다루었던 내용 이기도 하고 심리학적으로나 경영학 리더쉽에서도 많이 다루는 내용이기도 한데, 쉽게 생각 할 수 있는 분야의 내용이면서도 쉽게 접근하고 설명 할 수 없는 주제 이기도 하다. 솔직하게 사회 생활을 하거나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부탁을 들어주거나 관계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줘야 하는 상황에 마주하는 경우는 흔하게 발생한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내 의지대로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가는 결코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일들로 인해 상당히 안 좋은 경험을 수차례 해보기도 했고, 그럴 때 마가 절대 그러지 말하야지라고 다짐도 했던 터라 이런 책을 읽어 보는 것은 나에게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부부이 많다. 협상을 공부하거나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단호하게 거절하는 것이라 하는데, 이 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내용 역시 동일하다고 보인다. 어떻게 거절 할 것인가? 나의 양심이나 사회적인 관계를 상처 내지 않고 어떻게 거절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 상당히 많이 들어 있어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책의 내용이 비교적 장황하게 이루어져 있고, 좀더 이론적인 배경이 다루어 진다면 좀 더 좋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책의 내용이나 구성이 가볍고 이해하기 쉽게 쓰여지다 보니 자기 개발서라고 하기에는 조금은 가볍게 느껴지는 에세이 같다는 느낌마저 든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일 것 같다. 그렇다고 해도 많은 이런 종류의 책들 가운데 나름 쉽게 편하게 읽어 볼만한 책이 하나 더 나오는것도 나쁜 것은 아니라고 보니, 주변에 남들의 부탁을 거절 하지 못해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한번 읽어 보시라고 추천 해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