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어떻게 당신의 공을 훔치나

당신의 영혼을 갉아먹는 빌런들과의 보이지 않는 전쟁에 대하여

by 돌부처

2화의 마지막, 저는 제 인생의 첫 '스폰서'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깔아준 판 위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먼저 제가 왜 그토록 절박하게 기존의 판을 떠나려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만 합니다. 그곳은 실력자들이 넘쳐나는 곳이었지만, 동시에 교묘한 빌런들이 당신의 영혼을 갉아먹는, 보이지 않는 전쟁터였습니다.



법칙 7. 그들은 당신의 성과에 빨대를 꽂는다 - '공로 가로채기'와 '책임 전가'

*공로 가로채기/책임 전가: 자신의 기여는 과대 포장하고 타인의 공로는 축소, 편취하며, 실패의 책임은 교묘하게 타인에게 떠넘기는 기생형 빌런의 생존 전략.


제가 파트 내부에서 조직 이동을 하기 전 조직에는 드라마 '미생'의 '성대리' 같은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침마다 다른 부서 사람들과 커피를 마시며 우리 팀의 험담을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팀 애들은 일을 못해서, 내가 다 뒤치다꺼리하느라 죽겠어."


그는 이런 거짓말로 자신의 무능함을 감추고, 외부에는 유능한 해결사인 척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부서의 업무가 단독으로 이뤄지지 않고, 유관부서와의 협업에 의해서 진행된다는 점을 잘 파악해서, 내부에서는 자신의 역량 부족으로 우위를 점할 수 없으니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들을 선점, 독점하고, 대외적으로 해결사 이미지를 구축하여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한 좋은 전략이었습니다.


그의 진짜 특기는 위험한 업무를 다루는 방식에 있었습니다. 그는 사고가 터질 가능성이 있는 일은 딱 책임 소지를 피할 수 있는 단계까지만 진행한 뒤, "마무리는 OOO씨가 해봐. 좋은 경험이 될 거야"라며 후배에게 떠넘겼습니다. 일이 잘 마무리되면, 그는 보고서에 자신의 이름만 올려 마치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한 것처럼 공을 가로챘습니다. 단독으로 해결, 100% 기여라는 화려한 말로 자신의 평가를 잘 받도록 보고서를 작성했죠.


반대로 사고가 터지면, "제가 분명히 지시를 내렸는데, 후배가 제대로 따르지 않아서 생긴 일입니다"라며 모든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이런 빌런들은 조직의 암적인 존재입니다. 그들은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보다, 성과가 있는 곳에 기생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가장 교활한 점은, 모든 것을 '사람 좋은 선배'의 얼굴로 행한다는 것입니다. 나긋나긋한 말투와 평온한 표정으로 좋은 사람 행세를 하기 때문에 그 내막을 모르는 사람은 실체를 알 수 없고, 이런 사람과 트러블을 일으키면, 여러분의 잘못 여부와 상관 없이 여러분은 높은 확률로 트러블 메이커로 낙인 찍히게 될 것입니다.


[Insight Note] 빌런의 정치질에 대응하는 무기는 '투명한 증거'입니다.


그들과 말로 싸우려 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논점 흐리기와 인신공격의 대가입니다. 대신 모든 업무의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만드십시오. 이메일, 업무 관리 툴, 회의록 등 모든 소통은 기록으로 남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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