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옳고, 너는 틀렸어

각자의 자리, 각자의 진실에 대하여

by 돌부처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순간을 마주합니다. 내 아이디어는 완벽한데 상사는 어리석은 이유로 그것을 거절합니다. 나는 명백한 문제점을 발견했는데, 리더는 그것을 보지 못하고 잘못된 결정을 내립니다. 그 순간, 우리는 확신합니다.


'내가 옳고, 저 사람은 틀렸다.'


하지만 만약, 우리 둘 다 옳고, 동시에 우리 둘 다 틀렸다면 어떨까요? 오늘은 바로 그 위험한 확신과 각자의 자리에서 보이는 서로 다른 진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법칙 46. 당신은 '나무'를 보지만, 그는 '숲'의 지도를 보고 있다 - '시야의 비대칭성'

*시야의 비대칭성: 각자의 직급, 직책, 역할에 따라 접근할 수 있는 정보의 양과 질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도 전혀 다른 해석과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현상.


실무자일 때, 우리의 시야는 '나무'에 집중됩니다.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나무를 가장 완벽하게 조각하고, 가장 아름답게 키워내는 데 전문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나무에 생긴 작은 흠집이나, 더 효율적으로 가지를 칠 수 있는 방법을 가장 먼저 발견합니다.


하지만 리더의 시야는 '숲'의 지도를 향해 있습니다. 그는 개별 나무의 완벽함보다, 숲 전체의 균형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그는 토양의 상태(예산), 날씨의 변화(시장 상황), 그리고 다른 숲과의 관계(경쟁사, 유관부서)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당신이 보기에 완벽한 가지치기가, 실은 숲 전체의 햇빛을 가리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발견한 흠집이,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산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이 '시야의 비대칭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의 전부라고 착각합니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리더의 결정을 '무능'이나 '무지'로 단정하고, 뒤에서 험담을 시작합니다.


"우리 팀장은 아무것도 몰라."


하지만 진짜 모르는 것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코끼리의 다리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자기 자신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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