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한번 해봅시다. 당신이 지금 소개팅 자리에 앉아있습니다. 상대방은 훈훈한 외모에 매너도 좋습니다. 그가 웃으면서 말합니다.
“저는 담배 안 피우고요 주말에는 봉사활동을 다녀요.”
그 순간 당신이 쓴 안경 렌즈 한구석에 빨간색 경고등이 깜빡입니다. 그리고 작은 글씨가 뜹니다.
<거짓말 확률 88퍼센트. 동공이 0.5초간 흔들렸고 미세하게 입꼬리가 떨렸습니다. 심박수가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
당신은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 생각합니다.
‘아 이 사람 꾼이구나. 커피나 마시고 집에 가야겠다.‘
어떠신가요? 통쾌하신가요? 아니면 소름이 끼치시나요.
이건 먼 미래의 공상과학 영화 시나리오가 아닙니다. 바로 2026년 지금 실리콘밸리의 지하 연구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오늘 제가 들려드릴 이야기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가장 오래된 생존 기술인 거짓말을 어떻게 사냥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흔히 인공지능이 바둑을 두고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빅테크 기업들이 진짜로 노리고 있는 기술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독심술입니다. 인간의 마음을 읽는 기술 말입니다. 그리고 이 기술이 상용화되는 순간 우리의 결혼 생활 직장 생활 그리고 인간관계는 완전히 박살 날지도 모릅니다.
준비되셨나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보겠습니다.
거짓말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우리는 하루에 평균 200번 거짓말을 한다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내에게 밥 맛있네라고 하는 선의의 거짓말부터, 지각했는데 차가 막혔다고 하는 핑계. 그리고 거래처 사람에게 만나서 반가웠습니다라고 하는 비즈니스 멘트까지. 거짓말은 사회를 부드럽게 돌아가게 하는 윤활유입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눈치가 없습니다. 이 윤활유를 싹 다 제거해 버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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