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간섭은 전파통제의 개념이 되기도 한다.
전파통신과 방송에서 '재밍(Jamming)'은 고의로 통신 신호를 방해하는 기술을 말한다. 라디오 주파수에 잡음이나 다른 방해 신호를 발생시켜 원래 신호를 덮어쓰거나 그 효과를 약화시키는 것이 바로 그 방법이다. 군사적 목적으로 적의 통신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불법적으로 무선 통신을 방해할 때도 사용된다. 이 기술은 특정 주파수 대역을 선택하여 효과적으로 재밍할 수 있는 장비와 기술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예로, 중요한 행사나 국제회의장에서 휴대전화의 벨소리나 통화로 인한 문제를 막기 위해 행사장 출입문에 전파발생기를 설치해 이동전화 수신을 차단하는 경우가 있다.
전자파 간섭은 특정 주파수 대역의 라디오 신호를 의도적으로 방해하여 통신을 중단시키는 기술이다. 이 방해 전파는 목표로 하는 신호와 같은 주파수를 사용하거나, 신호를 덮어쓰기 위해 매우 강한 신호를 발생시킨다. 결과적으로, 원래의 통신 신호는 간섭 신호에 의해 압도되어 정상적인 수신이 불가능해진다. 이는 무선 통신 장비의 수신기가 원하는 신호를 정확하게 구분하거나 처리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작동한다.
전자파 간섭을 일으키는 주된 목적은 통신을 방해하거나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다. 군사적 상황에서는 적의 통신을 방해하여 작전을 수행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보안이 중요한 지역에서는 비인가 통신을 차단하여 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데 사용된다. 이외에도 간섭 기술은 불법 감청을 방지하거나 드론과 같은 무선 조정 장치의 비행을 제한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재밍 기술은 주로 통신의 무단 감청이나 데이터 전송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된다. 군사 분야에서는 적의 통신망을 방해하여 작전 수행 능력을 저하시키는 데에 쓰이며, 보안이 중요한 정보를 다루는 기관에서는 외부로부터의 감청을 차단하기 위해 활용된다. 또한, 테러 방지나 인질 상황에서 테러범의 통신을 차단해 사태를 통제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시험감독처럼 부정 행위를 방지하는 목적으로도 사용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차량 도난 방지를 위해 차량의 원격 제어 시스템을 재밍하는 사례도 있다.
재밍 기술의 주된 효과는 통신의 중단이다. 이는 해당 주파수 대역에서의 모든 통신을 방해하여 신호를 의도적으로 손상시키거나 불가능하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통신을 의존하는 장비나 시스템의 작동이 중단되어 정보의 전송과 수신이 불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드론 재밍은 드론이 제어 신호를 받지 못하게 하여 조종 중단이나 착륙을 강제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재밍은 신호의 무결성을 해치므로, 데이터 전송 중 정보가 왜곡되거나 손실될 수 있어 통신의 신뢰성을 크게 저하시킨다. 이러한 효과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상황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재밍 기술이 사용될 때, 그 피해는 주로 통신 중단에 집중된다. 이는 긴급한 상황에서 구조대나 의료팀과 같은 필수 서비스의 통신을 방해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대응 시간이 지연되거나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방송 수신에 있어서는 의도된 방해를 통하여 선동이나 폭동을 유발하고자 할 때에도 사용된다. 이는 자국의 정책이나 홍보정책 등에 대한 방송을 의도적으로 차단하게 하고자 할 때 사용한다. 재밍은 또한 일상 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예를 들어 GPS 신호 재밍은 운전 중 위치 추적 오류를 일으켜 교통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따라서, 재밍 기술의 부정적인 사용은 개인과 사회 전체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오래된 이야기지만 FM방송이 활성화되지 않아 주로 AM방송으로 방송을 청취하던 때였었다. 이때 대부분의 방송 채널은 북한에서 방송하는 주파수들에 대치되어 있었다. 내가 어렸을 적에 살았던 고향에는 방송주파수가 648kHz였다. 그래서 자정이 되어 방송이 중단이 되고 나면 라디오에서는 어김없이 개구리 울음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정규 방송이 중단되는 시간이 되면 라디오에서는 바로 북한에서 방송하는 내용이 흘러 나왔다. 그래서 우리 고향의 라디오 중계소 소장이 북한방송을 중계했다는 이유로 경찰서에 불려 가서 혼쭐이 났던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읍내의 양화점에서 사장님이 늦은 밤에 라디오를 켜 놓고 잠깐 잠이 들었는데 한 밤중에 잠에서 깨어 보니 라디오에서 북한 방송이 나와 경찰에 신고를 하였다. 그래서 중계소 소장과 기술자들이 경찰에 불려 가서 조사를 받게 되었고 고문까지 당했다는 것이다. 당신에는 반공이 국시의 제1호이었으니 산속에 삐라만 있어도 신고를 하여야 하였다. 또한 새벽에 산에서 내려 오는 사람은 간첩이 아닌가 하고 눈여겨 보거나 바로 신고를 하도록 반공교육을 받았던 때 였으니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양화점 사장님은 중계소장이 북한 방송을 중계해서 간첩이라고 신고했고 상금까지 기대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조사 결과 북한 방송을 중계한 것이 아니고 자정이 지나 정규방송이 중단됨과 동시에 재밍을 넣어 방송 수신이 안되게 했어야 했는데 장비의 고장으로 재밍을 넣지 못했다고 판명이 났었다. 하지만 이미 방송국 기술자들은 경찰서에 붙들려 가서 고문을 당하고 조사를 받았고 그 과정에서 좀 심하게 다루어져 신체에 무리가 생겼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렇게 중파방송의 수신을 차단하기 위해 넣는 재밍은 주로 와글거리는 잡음을 송출하여서 많은 사람들이 개구리 울음소리를 방송한다고 하였다. 1980년대말까지만 하여도 거의 모든 중파방송은 북한의 방송과 대응하는 채널을 사용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990년대 까지만 해도 TV방송에서는 의도된 방해전파는 아니지만 인근지역에서 사용하는 TV방송 중계신호로 인하여 전파의 간섭을 많이 받았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우리나라의 방송송출 시설은 매우 열악하였다. 지금과 같이 대규모 송출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여 간이중계소라는 시설을 많이 설치하였고 유선방송수신장치에 의존을 많이 하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간이 중계소에서 송출되는 신호가 간섭을 일으키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유선 수신장치에서 발생하는 전파가 급전선을 통하여 방출되면서 전파수신장애를 유발하게 되었다. 그래서 전파가 미약한 시골 마을에서는 중요한 TV드라마가 방영되는 시간에는 곳곳에서 안테나를 조정하느라 지붕이나 나무위에 올라가 안테나를 돌리는 일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게 되었다.
필자가 전파감시업무를 담당하던 때에 주로 TV방송 수신 장애 민원이 많았다. 고주파 접착기에서 나오는 불요파에 의한 시청장애 문제, 전파신호가 미약한 지역에서 케이블 방송 장비의 열악한 설비에서 발생하는 전파 방해 등이었다. 현장에 출동하여 주사를 해 보면 대부분이 서로 방송 수신을 잘하려고 하다 보니 간섭을 야기하는 문제들이어서 중재를 하는데 애를 먹었다.
전파간섭은 달리 이야기하면 전파를 통제한다는 얘기도 된다. 나의 중학교 동창 가운데 물리학을 전공하여 김일성을 죽이겠다고 하는 친구가 있었다. 김일성이 시계를 착용하고 있을 테니 강력한 전파를 만들어 집중시키면 반드시 죽일 수 있다는 얘기였다. 당시 나는 그 정도의 지식이 없어서 제대로 이해를 할 수 없었지만 지금 생각하니 전파로 콘트롤하겠다는 것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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