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내리기 일보 직전>_ 달리, 듀나, 박애진, 최영희, 문학동네
""닭다리는 당연히 네 거야? 나도 닭다리 좋아한다고 수십 번 말했잖아, 이 순혈인류 놈아!""p.55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랩틸리언과 하리보족의 세상에서는 인간이 소수자일 것이다. 오빠를 먼저 당연하게 챙기는 엄마의 태도 역시 내가 반드시 이해해야 할 영역은 아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다름이 있고 그 다름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빽 소리도 질러보고, 정체 모를 우주선 안으로 발도 디뎌보고 하다가 정 안된다면 그냥 가능성의 세계를 인정하면 된다. 내가 외계인의 후예가 아닐, 특별한 존재가 아닐 가능성, 우리의 우정이 영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의 세계를.
SF는 근본적으로 우리가 발붙이고 살고 있는 현재의 세계를 떠나 공간적으로는 우주 저 너머를, 시간적으로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지향하는 문학의 하위장르이다. 그러므로 현실의 세계, 현재의 인간의 존재를 타자화하여 바라보기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체성, 인간성에의 탐구, 편견에의 저항에 이토록 최적화된 장르가 있을까. 근래 발간되는 청소년소설에서 SF의 비중이 많아진 것은 고로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1. 표준과 규격 vs 자유와 저항에 대하여
전자가 확립되어야 후자가 가능?
교육적인 측면에서 무엇을 우선해서 가르칠 것인가? 성별이나 장애여부가 교육의 기준을 삼는데 유의미한가?
저항을 꿈꾸면 청년, 안정을 꿈꾸면 꼰대라는데 나의 위치는?
2. 보편타당하다 vs 편견일 뿐이다
남성 or 여성, 장애인 or 비장애인, 동성애자 vs 비동성애자, 다문화가정 or not , 기혼 vs 미혼, 자녀의 유무 더 나아간다면 성공 or 실패 등 인생의 수많은 뭉뚱 그러진 이분법의 회색지대를 설정하는 것이 더 나은 분류법일까?
3. 너무 많은 자유 vs 너무 많은 통제
청소년기에 너무 많은 자유도 폭력적이라는 의견에 대해
4. 대충 편견과 이분법 안 좋다는 글에도 vs 붙이고 있는 나 자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