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what I am, so what?

<When you trap a tiger>_Tae Keller

by 피킨무무




주인공 릴리는 한국인 이민자 3세대에 해당하는 10대 소녀로 스스로를 투명인간에 비유하며 자신이 QAG(quiet Asian girl, 튀지않고 조용한 아시안 소녀)라는 전형적 캐릭터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고 믿는 인물이다.


그녀는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잃은 후 엄마, 언니와 함께 할머니의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는데, 동네 어귀에서 어릴 적에 익숙하게 들었던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호랑이를 보게 된다. 아픈 할머니를 지키고자 그녀는 호랑이와 모종의 거래를 하게 되는데...



2021년 뉴베리상을 수상한 한국계 미국인 태 켈러의 작품이다. '해와 달 오누이' 이야기를 모티브로 이민 3세대의 정체성 고민을 다룬다. Halmoni(할머니), Unya(언니야) eggi(애기), Kosa(고사) 등 친숙한 한국어가 그대로 등장하여 반갑다. 한국의 구전 이야기를 이민세대의 그것으로 치환한 점이 매력적이고 동시에 그 이야기가 어린 소녀의 정체성 확립으로 이어지는 것이 인상적이다. 작품의 첫 문장 "I can turn invisible."p.1 에서 연결되는 눈물 찔끔한 엔딩.


"I am a girl who sees invisible things, but I am not invisible."p.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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