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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킨무무 Mar 28. 2024

하드 SF의 전설이 궁금하니?

<별의 계승자>_제임스 P. 호건, 오멜라스



    





"그러므로 여러분! 우주는 우리 조상으로부터 받아야 할 유산입니다. 그렇다면 그곳에 가서 우리의 정당한 유산을 요구합시다. 우리의 전통에 패배란 없습니다. 오늘은 항성을, 내일은 은하계 밖 성운을. 우주의 어떤 힘도 우리를 멈추게 할 수 없습니다."p.298

이 이야기는 달에서 우주비행사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문제는 우주복 안의 인간이 5만 년 전 사람이라는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5만 년 전의 인간이 달에서 발견될 수 있단 말인가? 이 미스터리를 풀기 위한 과학자들의 두뇌게임이 시작된다.

하드 SF란 실존하는 과학적 법칙에 상충되지 않는 과학적 일관성을 가진 작품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SF 중에서도 이야기 속에서 작동하는 과학적 논리가 매우 중요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처음에는 낯선 용어들 때문에 버퍼링이 걸릴 수도 있는데 추리소설을 애호한다면 이 작품을 강력추천한다. 수많은 가설들과 그에 관한 증명이론에 극한의 지적유희를 맛볼 수 있다. "지적 액션물"이라는 표현을 쓰던데 적극동의한다.

또한 작품을 읽고 난 후에 이 책이 1977년작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내가 그랬거든요!) 구성이나 논리체계가 매우 현대적이기 때문이다. 어찌 이런 발상이 가능한지 의아해지면서 이런 구상을 하는 인간은 필시 나와 동류가 아닐 것이라는 확신도 든다.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기원에 대한 상상도 하지 못했던 반전의 실체가 궁금하다면 바로 도전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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