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어, 엄마. 삶의 그 어떤 것도 우리가 완벽히 바란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아. 엄마는 나를 기술자로 만들 수 없었고. 난 엄마라는 우주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p.78
반짝이는 우주, 그 너머에서 여전히 태양계 바깥을 향해 날아갈 탐사 우주선을 사랑한 엄마와 그 뒷모습만을 바라보며 커 온 아들의 이야기. 초단편으로 후루룩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장점이지만 그 짧은 분량 안에 새로운 무언가를 담는 것은 어려워보인다. 이야기의 결론이나 구성이 다소 진부하고 밋밋하게 느껴지는데 이야기와 숏폼의 형식이 어울리지 않는 데서 오는 불협화음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