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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일매일 감정평가 Sep 18. 2016

여자사람 감정평가사

가을여자

출장을 가면 간혹 현장 담당자가

이런 반응을 보일 때가 있다.



이런 반응이야 꽤 자주 접하는 편이지만,

대체로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더 빈번하다.


제철소, 중공업 공장,

도축장 및 각종 축사, 동물원 등

"도축장면 안 봐도 잘 평가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물건을

평가하는 경우가 자주 있지는 않다.

일반적인 토지, 건물, 구분건물 등을

평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생소한 대상을 평가하게 될 때

확실히 더 재미있다.


일을 하면서 다양한 직업,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것도 장점이다.


재산권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평가서 작성은 꼼꼼해야 한다.

평가를 잘하는 분들은

 대부분 정말 꼼꼼하다.

작은 부분 하나까지 근거를 찾고,

스스로 가격이 납득이 될 때까지

자료를 찾고 또 찾는다.


감정평가사의 진짜 적성은,

"활동성 + 세심함"인 것 같다.


그래서 의외로 여자한테

잘 맞는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여자들이 대체로 차분하고

꼼꼼하기 때문이다.

물론, 주변에 보면 남자임에도

극강의 꼼꼼함으로

혀를 내두르게 하는 분들도 적지않다.


모든 일이 그렇듯

평가업무가 재미있을 때도 있고,

힘이 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내 카드값 내주고

대출금도 내주니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요즘 같은 가을 날씨에

교외로 출장 갈 때는

"일하고 있지만 놀러 온 것 같은"

기분도 느낄 수 있다.





"물론 겨울과 여름에는

반대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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