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성공해야지. (31번째 일일)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올해 내가 했던 목표나 다짐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크고 작은 여러 개의 목표 중에
지각하지 말기가 있었는데
나는 꽤나 시간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한다.
그것이 누구와의 약속이건
오 분 십 분은 항상 늦게 된다.
그것이 당연히 안 좋은 습관이라는 것을 알기에
올해는 부디 그 습관을 버리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
음..
결론만 말하자면
그 목표는 절반쯤 성공했다.
절반의 성공은 절반의 실패를 의미하고
솔직히 말하면 그냥 실패했다고 보면 된다.
위에서 말했듯이 '늦게 된다'라는 표현을 사용한 건
마치 나의 의도와는 달리
어쩔 수 없었다는 말처럼 들리지만
결국엔 모두 내 탓이다.
나의 시간은 나로 의지로 관리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
결국엔 나의 의지가 부족했다는 뜻이다.
누군가와 약속을 잡고
미리 시간을 계산해서
여유롭게 준비를 한다.
하지만 여유를 부리는 과정에서
조금씩 딜레이 되곤 했던 것 같다.
그도 아니면
약속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남은 것처럼 느껴져서 그런지
십분 이십 분 준비를 미루다 결국 늦고 마는 것이다.
약속시간에 가까워질수록
마음은 분주하다.
그 시간을 코앞에 두고 조급해하지 말고
한 시간, 두 시간 전
내가 통제가 가능한 시간을
잘 이용하도록 하자.
오분이 됐든 한 시간이 됐든
기다리게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