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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로기 Dec 02. 2024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

그건 어떻게 하는거죠. (28번째 일일)

요즘이라고 말하기 부끄럽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꽤나 화가 많아졌다.

꼭 나를 향한 말이 아님에도

마치 나를 향한 말인 양 화가 나고

거기에 조금이라도 나를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라면

속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

나는 나의 화에 지배당하고 있다.

나의 감정을 내가 다스리지 못하고 휘둘리고 있다.

그런 마음이 지속되면서

과연 그 정도로 화가 날 만한 상황이었는지.

그리고 내가 화를 낸 상대가 적절했는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 생긴다.

나를 화나게 하는 포인트를 찾아보면

일단 나와 의견이 맞지 않을 때

그리고 나의 통제에 벗어난 행동을 했거나, 하려고 들 때인 것 같다.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 다시 생각해 보아도

너무 모순적이다.

당연히 모두가 나와 의견이 맞을 수 없고

더군다나 개인이 개인을 통제하려 든다는 것조차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왜 나는 그런 상황을 맞닥뜨릴 때마다

끓어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것일까.

제삼자가 되어 누군가가 통제하려 들거나

의견이 다르다고 화를 내는 상황을 목격한다면

이기적이고 강압적이라고 비난했을 것이다.

그 부분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음에도

왜 나 스스로는 그것을 용납하고 수용하지 못하는 것일까.

이유를 찾고 싶다.

방법이 있다면 좀 알고 싶다.

그저 단순히 화를 참는 것이 방법은 아닐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 단순한 방법이라도 있다면

우선 알고 싶은 마음이다.

한 번씩 불끈대는 감정에 계속해서 지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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