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미래의 행복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5번째 일일)
미라클모닝부터 자기 전 독서까지
세상엔 자기 계발이란 이름으로 나열되는 것들이 참 많다.
그만큼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고
그 미래를 위해 오늘을 바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이쪽저쪽 눈을 돌려봐도
온통 자기 계발에 관련된 책부터 영상까지
정보는 넘쳐난다.
그런 세상에 살고 있다 보니
뒤처지지 않으려면
자연스레 나도 그 흐름을 쫓아가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나의 To Do List는 점점 길어져만 간다.
뭐라도, 제발 뭐라도. 하는 심정으로
꾸역꾸역 하루를 체크해 나가다 보면
어느 날엔가 문득 의문이 들게 마련이다.
"이게 맞는 건가?."
그냥 단순하게 수다를 떨고, TV를 보면 나는 내 삶을 위해 애쓰지 않는 건가?
그럴 땐 즐겁기라도 했는데
지금 내가 해야 하는 건 마냥 즐거운 일만은 아닌 것 같다.
그냥 하루하루 빡빡하게 살지 말고 순간순간 즐겁고 행복하게만 살면 안 되는 건가.
이렇게 의문이 반복되다가
어느 날부터 내 TO DO LIST는 또 어디론가 숨어 버린다.
초초초긍정적인 마인드를 앞세워 며칠이라도 해냈으면 됐지 싶다가도
결국은 반복되는 포기에 좌절하고 만다.
그럴 때마다 잠시 약해진 틈을 비집고
나를 오르는 행복에 대한 엉뚱한 원망이 쌓여간다.
나 자신과 너무 이른 타협을 하게 만드는 행복이라는 감정.
결국에는 행복이라는 목표를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러기 위해선 지금 당장의 행복은 포기해야 한다는 건가?
그 둘을 모두 가질 수는 없는 걸까?
모르겠다.
어떤 사람들은 그럼에도 하루하루 애쓰며 살아가야 한다고 할 테고
어떤 사람들은 지금 당장 눈앞의 행복을 놓치지 말라고 말할 것이다.
앞으로도 나는 그 사이에서 계속 고민할 것이고
언제 스스로 답을 내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그 고민의 시간이 길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