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내가 정치적 발언을 하기란 어렵고 겁이 나는 일이다. 내 무지가 드러날까 봐, 다 아는 걸 나만 모르고 엉뚱한 이야기를 할까 봐 쉽게 꺼내놓지 못한다. 최순실 게이트가 열렸다. 시국선언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고 여러 번이다. 솔직히 놀랍지도 않다. 어떤 일이 계기가 될진 몰랐지만 박근혜 정부가 순탄하게 가지 못할 거란 예상을 했다.
대한민국 대통령 계보를 보자면 이승만- 윤보선-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로 이어졌다. 내가 투표를 행사해 뽑은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이었다. 나는 이 판이 잘못 짜였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 너무 일찍 그 자리에 우리가 노무현 대통령을 세웠구나 싶어 안타깝고 슬프다...
새로운 21세기를 맞이하려고 했을 뿐인데 너무도 성급했나 보다. 그 어느 때 보다 역행하고 말았다. 나는 솔직히 정치를 모른다. 정치는 정치를 모르는 사람도 정치를 하는구나 그 정도만 안다. 우리나라 정치만 그럴까. 세계 곳곳에서 정치 앓이를 하고 있다. 이제는 정치를 모르겠다. (알아야 하지만, 정말 알고 싶지 않을 때가 많다)
엎질러진 물이고 끌어 담을 수도 없지만, 자꾸만 다시 그 시점으로 돌아가서 생각한다. 노무현 대통령을 아끼고 아껴서 좀 더 지킬 수 있을 때 국민을 위한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 수 있도록 지지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곤 생각한다. 16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회창 후보가 되었더라도 지금보다는 나았을 테고, 다음 노무현 대통령이 17대 대통령이 되었더라면 이명박 정부 4대 강 사업(총 사업비 22조 원) 이뤄지지 않았을 테고, 지금의 박근혜 정부 들어서지 않았을 테다.(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최순실 게이트는 생각보다 큰 판도라의 상자일지도 모른다. 박근혜 정부의 그간의 행적을 낱낱이 파헤칠 테고 세월호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밀이란 없다. 음모론으로 치부했던 소설 같은 이야기가 이제 드디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이 거짓말 같은 스토리가 아귀를 맞춰가고 있다니..
나라의 별들이 차례로 지고 났더니 이 나라에 별이 없다. 정신적으로 의지하고 기대할 사람이 없다. 정치가 이런 거라면 희망이 없다. 속았다는 생각이 너무도 많이 든다. 나를 지키는 건 그저 내 몫일뿐이다. 이런 걸 가르치는 나라다. 조국도 버리라고 가르칠 심산인가.
오늘 가수 한동근의 '그대라는 사치'를 들으니... 볼 수 없다는 사실... 빈자리가 너무나 크단걸 여실히 느낄 뿐이다.
그림 같은 집이 뭐 별거겠어요
어느 곳이든 그대가 있다면
그게 그림이죠
빛나는 하루가 뭐 별거겠어요
어떤 하루던 그대 함께라면
뭐가 필요하죠
나 그대가 있지만
힘든 세상이 아니라
힘든 세상이지만 곁에
그대가 있음을 깨닫고
또 감사해요 또 기도해요
내 곁에서 변치 않고
영원하길 기도드리죠
그래 사치 그댄 사치 내겐 사치
행복이란 말이 뭐 별거겠어요
사랑이란 말이 뭐 별거겠어요.
나 그대가 있지만
거친 세상이 아니라
거친 세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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